"안 나간다니까 자꾸…" 이상한 새누리 친박계

2016.07.07 13:40:02 호수 0호

서청원 "출마 생각도 없고 맞지 않는 얘기" 일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새누리당을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전당대회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최근 'KBS 보도 개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친박(친 박근혜)계 이정현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일부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맏형'으로 통하는 서청원 의원에게 출마를 촉구하고 있는 것. 하지만, 서 의원은 이날까지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을 뿐 이렇다할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은 지난 4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대론'과 관련해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출마 생각도 전혀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친박계 핵심인사 중 한명인 이장우 의원은 "지금 새누리리당의 많은 분들이 사분오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분은 그나마 경륜이 풍부하고 최다선으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서청원 전 대표가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있고 많은 분들의 간곡한 요청에 심사숙고하리라고 본다. 당이 정권재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쌓는 통합형, 통큰 지도자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도 했다.

당내 일부 계파를 통해 거론되고 있는 '추대론'에 대해 친이(친 이명박)계 정병국 의원은 "중요하지 않다. 그게 왜 크게 판을 흔드느냐"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만간 당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이어 "출마는 누구다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이 같으면 출마하라고 권유할 수도 있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가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이 직접 나서 '서청원 추대론'을 펼치는 것이 친이계 등 비박계에게 당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당내 최대 계파로 군림하고 있는 친박계 입장에서는 이번 전대의 당권 유무에 따라 입지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서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서 지휘봉을 잡을 경우 당권 장악은 물론, 청와대와의 보다 원활한 소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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