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채용 논란' 부구욱 윤리위원장 '이틀만에' 자진 사퇴

2016.07.07 09:03:19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가족채용 논란이 정치권에 한 바탕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부구욱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자도 같은 행태가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게다가 윤리위원장직에 내정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부 윤리위원장은 지난 6일, 가족채용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부구욱 위원장 내정자가 당에 본인의 뜻을 전달했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면이 없지 않으나 윤리위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내정을 철회한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 윤리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비대위 차원에서 새로운 분을 물색한 다음에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에서는 유감 표명이라기 보다는 어렵게 모셨는데 안타깝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김희옥 위원장도 특별한 말은 없었지만 매우 안타까워 하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 비대위는 지난 4일,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윤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그러나 부 위원장 내정자가 자신의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 자문변호사로 위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친인척 채용 문제로 불거진 국회 윤리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입한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이 본인이 총장으로 있는 학교에 딸을 법률자문위원으로 채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양순필 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애초부터 부적절한 인물을 당 윤리위원장에 앉히려 한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친인척 채용 등 윤리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영입한 부 내정자가 본인 딸을 자신이 총장인 대학의 자문변호사로 위촉했다. 이는 명백한 '가족채용'이며 특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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