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아이콘' 이지선, 사고 16년 만에 박사 됐다

2016.06.17 14:55:52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베스트셀러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38)씨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 2003년, 음주운전자가 낸 뺑소니 교통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후 치료와 재활과정을 담은 책을 내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이씨는 지난 6월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UCLA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졸업식을 가졌다. 박사 논문은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연구한 것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다뤘다. 

이씨는 공부를 하면서 매일 울 만큼 힘들었지만, 언어장벽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강연을 모두 취소하고 공부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이씨는 귀국 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쓸 계획을 밝혔다. 조카가 화자로 등장해 이씨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또 학생으로 살았던 미국 생활에서 느낀 점들을 에세이로 정리해 책으로 낼 예정이다.

미 UCLA대 사회복지학 박사학위
장애인 보는 인식변화 연구 논문

이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복지 개선 해법에 대해 “장애인과 최대한 어울리고 함께 생활하는 기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여러 장애인 복지단체에 캠프 등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23세이던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전신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3년 후인 2003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했다. 책에는 사고 순간부터 40여 차례의 수술, 고통스러운 재활치료, 극복 과정 등이 담담하게 서술돼 있다.


그 후 9년간 치료를 거치면서 2008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사회복지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다시 석·박사 학위를 취득, 사고를 당한 지 16년 만에 사회복지학 박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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