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물러난 ‘고졸 신화’ 장인수 오비맥주 부회장

2016.03.17 18:35:57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오비맥주를 국내 업계 1위로 성장시킨 장인수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장 전 부회장은 1년간 부회장을 맡고서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한 애초 계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부회장직에서 내려왔다.

장 전 부회장은 2012년 6월 영업총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2014년 11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장 전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서도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강연을 하거나 도매상을 만나는 등의 일을 했다”며 “고문 역할을 하면서도 크게 달라지는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고문으로…뒤늦게 확인
33년 주류 한우물 ‘영업의 달인’

1980년 ㈜진로에 입사하면서 주류업계에 발을 담근 장 전 부회장은 33년간 영업직에 몸담았다. 줄곧 소주 영업만 하다 2010년 1월,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으면서 맥주로 주종을 바꿨다. 그는 맥주 영업을 맡아 2년 만에 하이트를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장 전 부회장 취임 이후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46.3%였지만 2011년 51.8%로 절반을 넘어선 뒤 2013년에는 60%를 넘어섰다.

주류 제조사 관계자는 “장 전 부회장이 직함을 내려놓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고문직을 맡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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