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첫 여성회장' 정연순 “좋지만 한편으론 묵직”

2016.03.17 18:39:55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신승훈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제12대 회장에 정연순 변호사가 당선됐다.



이재화(사법연수원 28기) 민변 사법위원장과 맞붙은 정 변호사는 선거권자 940명 중 655명이 참여해 400표(61.1%)를 얻어 지난 14일 당선됐다. 1988년 출범한 민변은 2004년부터 경선 제도를 도입했지만 11대 회장까지 모두 단독 후보가 출마해 실제 경선이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정 변호사는 민변 창립 이래 첫 여성회장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정 변호사는 1994년 사법연수원 졸업 직후 민변에 가입해 여성위원회 위원장, 사무총장,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철수 후보 캠프
부부 회장 기록도

남편인 백승헌(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도 민변 7대, 8대 회장을 지내 민변 최초로 부부가 회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정 변호사는 공약을 통해 “공익변론센터를 안착시켜 공익소송을 더욱 활성화하고 인권탄압현장에서 대응력을 높이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국회의 입법 사법절차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의제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당선 이후 정 변호사는 “회원수 1000명이 넘어간 민변은 이제 조직을 안정시키고 혁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회장직이 무거운 자리인 만큼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묵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제 성취가 의미가 있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짐이 무겁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정 변호사는 오는 5월28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2년간 민변을 이끌게 된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