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아닌 기술력을 팝니다”

2010.10.19 09:04:38 호수 0호

경진부로아(주) 국책사업 KTX 주제어용 송풍장치 독자개발 수입대체 열어

27년 축적된 기술력 노하우 기반…금형 가공 조립 전 공정 ‘원스톱’ 생산
“녹색환경 에너지절감사업 중점 추진…완제품개발 해외공략도 적극 준비”



송풍기는 건물내부의 공기순화를 비롯 전동기나 전동장치의 냉각이나 재료 제품을 서늘하고 건조하게 유지시키는 한편 먼지나 유해가스를 배출, 가벼운 물질의 운반과 증기보일러의 강제통풍, 난방기 환기장치 공기조절장치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전동기, 내연기관, 증기터번 가스터빈 등 이 밖의 여러 원동력으로 구동되는 관계로 송풍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요한다.

“끊임없이 고품질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에 의한 맞춤형 대응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제품을 파는 게 아니고 기술력을 판다’는 신념으로 매진하고 있지요. 저희가 독자 개발한 제품이 수입품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부품개념을 넘어 송풍기 기술력과 연계한 완성품 독자 브랜드 제품 개발 생산과 녹색환경 에너지절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에 있습니다. 산업발전의 견인차로 국익에 일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은탑산업훈장 국토부장관상 기술력 ‘입증’

KTX고속열차에 송풍기 시설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 수입대체와 함께 이 분야에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 업계는 물론 수요처로부터 수입품에 비해 품질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익에도 일조하는 등 나름대로 자긍심을 갖는 경진부로아(주)(www.kyungjin.net)문재경 대표의 열정이자 자긍심이다.

이 회사의 KTX에 주제어용 송풍장치는 2년여에 걸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기존 수입품보다 품질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갖추고 철도차량용 송풍기 외에도 대형매장의 송풍기와 지하철 등 비교적 다중이용 시설의 큰 건물 시설에 공급, 많이 애용되고 있다. 이런 개발력의 공로로 지난달 철도의 날에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몇 해 전에는 우수 유망 중소기업 지정을 비롯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기도 하다. 연구개발 기술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열정으로 고품질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브랜드 개발제품과 해외시장도 공략, 국익에도 일조한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 송풍기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상황에서 생산은 차치하고 변변한 생산설비 또한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송풍기시장은 수입품에만 의존하는 실정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고가의 송풍기를 구입해야 되고 수리나 교환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요. 선친의 소규모사업에 종사하던 저는 수공업생산에서 벗어나 좀 더 체계적이고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생산함으로써 정형화되고 대량생산으로 누구나가 쉽게 구입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회사를 설립한 것이 벌써 올해 27년째가 됩니다. 그동안 제품개발을 통해 하나하나 기술력이 쌓이고 이러한 것이 바탕이 돼 우리 제품이 ‘표준’이 되어갈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결실 속에서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요. ‘IMF’위기에는 모든 사원이 ‘내 가족 내 제품’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단 한 사람의 퇴사나 이탈 없이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전사원 합심 ‘리딩컴퍼니’로 우뚝서다

창업동기를 말하는 문 대표의 남다른 ‘제품사랑’ 열정 의지의 배경이자 직원들과의 ‘뜨거운 협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것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원천일 수 있다.

때문에 이 회사의 제품은 냉동 공조 관련업계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고 전국에 송풍기 대리점 3백여 개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중소형 송풍기업계에선 매출과 규모면에서 선두를 차지한다. ‘리딩컴퍼니’인 것이다. 중소업계 유일 금형에서부터 가공 조립 등 전 공정을 자체설비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전사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창의적으로 발군해오고 있는 것들이 오늘의 ‘리딩컴퍼니’를 있게 해준 것이다. 지난해 169억원 배출에서 올해 200억원을 계획하고 앞으로는 녹색환경과 에너지절감사업에도 나서는 한편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을 갖고 있다. 경기 화성에 전자동시스템생산과 물류 등 ‘전진기지’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에 ‘제품이 아닌 기술력의 수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 회사 기술력만큼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더욱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업체 유일 자체 A/S기동반 운영 고객만족 가치극대화로 ‘맞춤서비스’
“IMF 위기 때 직원 감원 없이 ‘내회사 내제품’ 한마음 협력으로 위기극복”

현재 대기업과 협력 수출도 일정량을 하고 있는 중이다.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2만여 대 이상의 송풍기 수출을 비롯 삼성, LG 등과 협력 인도와 중국 대국에 각각 수출 중에 있다.  

이 회사는 주품목인 송풍기외에 27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년여 걸쳐 신기술인 에어커튼도 독자 개발하는 한편 고품질 소형 팬 등 개발에 앞서가고 있다. 중견업계로는 유일하게 기업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기술력만큼이나 중소업계로는 역시 유일하게 자체 A/S 기동반을 운영, 고객만족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고객요구의 맞춤형 대응서비스에 적극적이다. 다변화된 고객요구에 부응, 해결과 함께 제품생산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시장판로를 개척하는 등 비교적 동종업계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수요처에서 경진부로아(주) 제품을 한번 구매하면 계속 구매로 이어진다는 말이 업계에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기술력 바탕 새로운 완성품 독자브랜드 계획

한편 이 회사는 현재의 제품들이 대기업에서 ‘부품’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 새로운 ‘완성품’ 생산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 삼성 등 대형 건설사들이 구매해줘야만 하는 식’에서 ‘꼭 구매해야만 하는 제품’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의 생존 적응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물론 현재 이 회사 주 품목인 송풍기는 거의 하자율 ‘제로’인 관계로 판로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구매변동 영향과는 별개로 해 앞으로는 송풍기 기술 잠재력을 응용 발휘한 제품군의 녹색환경 에너지절감사업 분야로 사업 역량을 넓혀 나간다는 게 그것이다. 새로운 품목 독자적 시장브랜드 제품의 ‘선풍’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송풍기업계 리딩 컴퍼니로의 자리매김에 이어 축적된 기술노하우 열정의 또 다른 역량이 기대되고 있는 까닭에서다.

문 대표는 새롭게 전개될 미래생산 제품에 대해 “항상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게 아니고 기술력을 판다’라는 신념으로 ‘내 가족 내 제품’이란  생각으로 매진하고 있는 직원 모두에게 감사와 함께 더욱더 분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라고 밝힌다. 경진부로아(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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