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괴롭히는 ‘조루’ 극복 방법 전격 공개

2010.10.19 09:20:00 호수 0호

‘오럴섹스’ 적극 활용하고 ‘피스톤’시간 줄여라

남성들을 가장 괴롭히는 성적 질환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조루현상일 것이다. 여성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자책감은 자존심의 상처로 이어지고 이것은 또다시 ‘남성성’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계속 조루를 겪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이러한 남성들은 조루를 이기기 위해 다양한 외과적?심리적 치료를 병행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좀처럼 쉽지 않다. 일단 스스로‘여성을 만족시키기 힘들다’는 심리적 인식이 한번 성립되면 그 벽을 넘어서기는 여간해서 힘들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도 이러한 고민과 고충을 털어놓는 사람들은 꽤 많다. 조루란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또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성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자책감 상처로 이어져
스스로 심리적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제일 중요

조루 증상으로 인해 고통 받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조루 남성들의 섹스 파트너인 여성들이다. 아내가 됐든 혹은 여자 친구가 됐든, 그들은 스스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괴로움도 있고, 또한 남성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실망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 자체도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 10명 중 7명
‘자신의 섹스시간 불만’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조루는 ‘성교에 앞서, 또는 성교를 시작하자마자 조기에 사정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구체적인 시간으로는 삽입 후 2분을 넘기지 못하면 조루로 분류되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이러한 시간적인 구분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중요한 것은 섹스 당사자들이 얼마만큼의 ‘쾌감’을 느끼느냐는 것이다.

10분을 해도 쾌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조루로 분류될 수 있고 삽입 후 1분만이라도 서로가 충분히 오르가슴에 도달했다면 결코 조루로 분류하기는 힘들다.

인터넷에서는 대딸방에서의 사정을 기준으로 조루를 분류하기도 한다. 그에 따르면 ‘언니’가 방에 들어와서 막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할 때 사정을 하는 경우, 입으로 오럴을 하고 있는 중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정을 하게 되는 경우, 그리고 실제 손으로 자위를 할 때 역시 1분 이내에 사정을 하는 것도 ‘조루’로 분류되고 있다. 물론 이는 의학적인 분류가 아니기는 하기만 다수의 경험을 근거로 했기에 전혀 무의미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루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한 비뇨기과에서 3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남성의 약 70% 가량이 자신의 섹스 지속 시간에 대해 불만족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불만족’이란 꼭 ‘조루’가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서로 간에 쾌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조루도 상당수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들 70% 중의 30%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조루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결국 10명 중의 7명이 자신의 섹스 능력에 불만족스럽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조루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루의 경우 일반적인 외과 질병과는 다르게 심리적인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때로는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도 있고 ‘만성’도 있으며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반 질병과는 사뭇 다른 질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체적인 장애라는 점에서는 분명 질병의 일종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남성들은 자신의 조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남자들끼리는 술 한 잔 먹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남자들은 술로 인해서 상당히 친해지지 않는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루만큼은 결코 쉽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이것은 남성들에게는 일종의 자존심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자신이 아무리 좋은 차를 끌고 다니고 아무리 많은 월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성기능에 관해서만큼은 불알친구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쉽게 꺼내기 쉽지 않다. 그만큼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직장인 최모씨. 35)

“남자가 조루가 있으면 아내나 애인에게 당당해지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괴로움이다. 솔직히 자격지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화도 한 번 제대로 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인 관계에서도 상대에게 뭔가 화를 낼 때에는 자신이 당당할 때가 아닌가. 하지만 조루를 겪게 되면 어떤 문제든지 섹스의 문제로 환원된다. 물론 상대방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내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이 든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상대방도 ‘그러지 말아라.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해도 별 소용이 없다.”(직장인 김모씨.  33)

그런데 조루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꼭 남성들 뿐만은 아니다. 여성들 역시 남성이 겪는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고통을 받게 마련이다.

“동창모임 같은 것에 가서 잠자리 이야기가 나오면 얼굴이 붉어져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동창은 하룻밤에도 몇 번이나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하고, 섹스만큼은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사실 그럴 때는 아무 말도 못한다. 심지어 ‘부럽다’는 말도 못할 정도다. 그런 말을 하면 곧바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남자의 능력이 꼭 경제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뭐라고 하겠나. 핀잔을 줄 수도 없지 않은가. 나름대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남편에게 섹스 때문에 뭐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쉽게 용납되지 않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가정주부 이모씨. 33)

조루남의 최대고민
“당당할 수 없어요”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남편의 조루 증상을 고쳐보기 위해 안한 것이 없다.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여봤고, 심리적으로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도 조성해봤다. 그 와중에 섹스에 관한 영화도 많이 봤고 심지어 포르노를 보면서 성행위를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모든 것이 허사였다. 마치 아기를 갖고 싶은 부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기가 생기지 않는 심정이라고 할까.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에 가깝다. 아무리 오래 산 부부라도 잠자리에서만큼은 서로 뜨거운 욕망이나 열정이 있어야 일상생활도 균형 있고 활기찬 것이 아닌가. 하지만 지금 우리 부부의 상태는 그저 오랜 친구처럼 데면데면 할 뿐이다. 남편도 풀이 많이 죽은 상태가 되어 이제는 내가 말을 꺼내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다.”(캐리어 우먼 김모씨. 39)

섹스 전 위스키 한두 잔…오럴섹스 적극 활용하라
아내와 함께 하는 자위훈련 조루 극복에 도움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조루를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없을까. 우선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는 약물치료가 있다. 프로작, 클로미프라민 등을 최소 한 달 이상 사용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약물에 의존한 조루 치료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약물 투입이 중단되면 바로 효과가 떨어지게 되고 특히 장기간의 약물 치료는 내성을 키워 나중에는 약물을 투입한다고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운동이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 바쁜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이 실천하기 쉽지만은 않은 방법이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일주일에 3~4회의 운동은 최적의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다.

아내와 함께 하는 자위훈련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초기에는 직접적인 삽입 성교를 하지 않고 아내가 손으로 사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극치감을 느끼기 직전에 손동작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는 행위를 여러 번 하게 되면 이에 익숙해지게 되고 나중에는 남성 스스로가 조루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테크닉’ 수준의 사정 조절법이 있기는 하다. 우선 성기 자체의 자극을 무디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콘돔 두 개를 동시에 끼운다든지 가능한 한 성교 전에는 자극적인 상상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스갯소리로 ‘성교 시 애국가를 불러라’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성욕 자체가 저하된다는 점에서 피해야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배뇨를 한 이후에 성관계를 갖지 말고 그 이전에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섹스를 하기 전에 독한 위스키를 한 두잔 정도 마시는 것도 혈액을 순환시켜 성기의 강직도를 높이는 비결이기도 하다.

오럴 섹스를 충분히 활용해도 된다. 이렇게 하면 삽입 후의 피스톤 시간은 줄어들게 되고 여성이 자극을 받는 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섹스 시간을 늘려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조루에 대한 강박관념 자체를 없애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조루는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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