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정 의사

2010.10.12 10:05:33 호수 0호

“빈민 봉사활동 미국도 감동했다”

마약 매매·매춘 성행하는 美 오클랜드 내 빈민가 봉사활동
하버드대 사회학과 졸업·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석사 학위

미국의 대표적인 우범지역 캘리포니아주 이스트 오클랜드지역에서 10년 넘게 거주하며 지역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한국계 여성 소아과의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생후 8개월 때인 1971년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조앤 정. 그녀는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UC 샌프란시스코 의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사회의학 부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정씨가 살고 있는 지역은 미국에서 범죄율 수위를 다투는 이스트 오클랜드 내 빈민가로, 주민의 25%가 절대빈곤 상태에 있고, 해외 태생이 40%를 넘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남편 러셀 정(47)과 아들 매튜(6)와 함께 사는 정씨는 실제 이곳에서 두 차례나 갱단 등이 쏜 총탄에 창문이 박살나는 피해를 입기도 했고, 바로 집 밖에서 10대 소년이 총에 맞아 숨진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마약 매매와 매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밤 시간대에는 현지 주민들조차 바깥출입이 불가능한 위험지역이라는 것.

정씨는 1999년 이곳으로 들어와 ‘뉴 호프 커버넌트 교회’의 일원으로 의료봉사와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튜터링, 멘토링, 선교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지역사회 내 빈곤퇴치와 폭력추방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씨는 “고등학교 때 종교적인 이유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LA폭동 때 빈곤층이 소외되고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빈민 봉사활동을 결심했다. 의대를 가게 된 것도 봉사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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