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배당주 투자에 대해…

2016.03.03 11:26:45 호수 1074호

기업에 현금이 들고 나는 것 즉, 기업에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것은 크게 다음 세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기업 본연의 제품 생산이나 상품 및 용역의 구매, 판매활동 등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 한다.



또 유가증권의 매매, 유무형 자산의 취득 및 처분 등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경우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 한다. 그리고 금융 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나 상환, 증자, 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이 있다.

일반 가정에도 월급을 받거나(영업활동) 투자 이익이 나고(투자활동)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돈이 들어와(재무활동)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만약 기업에 현금이 쌓이게 되면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그대로 사내에 쌓아 두는 것이다. 둘째는 설비투자나 유무형 자산매입을 고려할 수 있고 셋째는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임직원들에게 복리후생을 증진하는데 현금을 사용할 수도 있겠다.

투자자로서는 은행 금리 이상 더 나아가 부동산 투자 기대 수익만큼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면 주식 투자의 최소 목적은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들은 저PBR주 즉,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기 어려우므로 상대적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일정액 또는 이익금의 일정 비율을 꾸준히 배당하는 기업은 주식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대주주나 경영자의 경영 철학, 주주에 대한 배려가 돋보여 편안한 투자가 가능하다. 이러한 종목은 대개는 우수한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들이다.


만약 주가가 불의의 사건이나 시장 전체의 요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하락한다면 추가 매수하여 더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스승이며 가치 투자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네가지 투자 원칙 중 하나는 ‘적어도 20년 정도의 오랜 기간 동안 계속해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주들에게 오랜 기간 현금을 지급할 여력이 되는 기업이 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 좋은 투자 대상인 것이다. 그래서 배당주에 투자하면 워런 버핏처럼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또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진다. 요즘 은행권은 물론이고 부동산 등의 투자에서 5%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투자해 오히려 큰 손실을 보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된다.

최근 경제 상황이 대내외 악재나 불안 요소가 겹쳐 위축 일로를 걷고 있어 자본 이득 측면에서 손실을 면하면 다행이라고도 하며  현금이 가장 좋은 투자 종목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면 은행 저축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 이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고배당주는 배당이 주는 매력이 있어 때로는 주가 상승률도 높아 매매에 따른 자본 이득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고배당주는 시장에 알려진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일부 중소형주의 경우 매년 배당성향이 일정하지 않아 잘못된 선택의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3년 이상의 예를 보는 게 좋다.

배당주 투자는 연중 8월이나 9월이 적기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시기와 종목 선정에 따라 연간 10%정도의 수익도 가능한 배당주 투자는 가장 좋은 투자 대안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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