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2010.09.28 10:24:12 호수 0호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청와대를 향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날세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김 지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개헌 논의 등에 비수를 꽂은 데 이어 친서민정책을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4일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청와대는) 각종 보고서를 많이 받지만 보고서라는 것하고 현실은 굉장히 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라는 데가 구중궁궐이지 않느냐”며 “통상 청와대에 가면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사람을 직접 만나기가 어렵다. 만나는 숫자가 아주 제한돼 있고, 만나는 방식이 불편하기 때문에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을 외치고 있지만 실상 제대로 된 ‘친서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여기엔 직언이 필요한데, 직언을 하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소통이 안 된다. 그래서 소통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지 않느냐”며 “우리나라처럼 너무 권력이 한쪽에 집중되면 나중에 절대 권력이 곧 절대 불행으로 이어진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직접적인 소통,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노력 같은 것은 결국 권력의 분산, 권력의 분권 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나름의 해결책을 내놨다.

그는 더 나아가 “대통령과 국회 사이에도 더 권력이 나눠지고, 지방자치를 더 강화해야 된다”며 “언론도 대통령 눈치 안 보고, 언론의 자유가 굉장히 발달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자유로운 언론이 보장될 때 그 때 바로 우리 대통령의 분권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소통을 위해 트위터와 택시 운전을 활용하고 있는 김 지사는 ‘청와대가 (국민과의 소통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위터도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대통령은 굉장히 경호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그야말로 가장 위에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동안 여러 가지 필터링을 통해 자꾸 왜곡이 된다. 직접 만날 때와 사진을 통해서 볼 때가 다른 것하고 똑같은 원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위터와 택시 운전을 통한 소통과 관련, “트위터는 굉장히 빠르고 소통방식이 편리하기 때문에 나같이 시간이 없고 많이 다니는 사람한테는 아주 적합한 소통방법”이라며 “트위터는 역시 여러 가지 다양한 점도 있지만, 혼자 보고 느끼기에 정말 아까운 것들을 올리면 불특정 다수들, 특히 젊은 층들의 반응이 온다는 점이 택시 기사할 때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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