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톱스타 가족’ 기업인 누구?

2010.09.07 09:18:07 호수 0호

‘아친부·딸친부’를 소개합니다

 

인기연예인 자녀 둔 대기업 오너·고위임원 화제
한때 ‘미운 오리새끼’서 지금은 ‘가문의 영광’



한창 뜨고 있는 신예 탤런트가 대기업 임원의 자녀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드라마에서도 재벌집 딸로 출연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사장님’을 가족으로 둔 연예계 스타는 한둘이 아니다. 별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서민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친부’(아들 친구 아버지)또는 ‘딸친부’들은 누가 있을까.

‘빵빵한’집안에서 자란 연예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SBS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해신그룹 회장의 막내딸 홍모네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MBC 새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배우 정소민씨.

정씨는 아버지가 대기업 증권 계열사인 A사의 이사로 알려지면서 ‘귀족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한 측근은 “(정씨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또한 화목한 가정에서 풍부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귀띔했다. 부친의 정확한 내력은 밝혀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 임원이 맞다는 게 기획사 측의 전언이다.

재계엔 정씨같이 연예인 자녀를 둔 대기업 오너 또는 임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뛰어난 외모와 실력 등 다방면에서 재능과 끼를 발산하고 있는 스타 자녀를 두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 데뷔 반대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엄친딸·엄친아’와 상반되는 ‘아친부·딸친부’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적인 인사가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다. 세간에 잘 알려져있다시피 윤 고문의 아들은 탤런트 윤태영씨다. 윤 고문은 1966년에 삼성그룹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부회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총 19년간 CEO로 재직하다 2008년 5월 용퇴, 현재 상임 고문으로서 경영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윤 고문은 윤씨가 2007년 탤런트 임유진씨와 결혼해 스타 며느리도 두고 있다.

강철우 SPP중공업 부사장의 아들은 영화배우 강동원씨다. 이들이 부자사이인 것이 알려진 건 2008년 발행된 SPP그룹 사보에 강 부사장의 아들 자랑이 실리면서다. 강 부사장은 대선조선, 기아중공업, 부산산업기계 등을 거쳐 2000년부터 SPP그룹의 모기업인 SPP중공업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SPP그룹은 연매출이 2조원에 달하며, 재계 순위 30위권이다.

이강태, 한승준, 배종덕, 조규성, 이재응 등 전직 대기업 임원들도 톱스타 자녀가 있다. 이들의 재직 시절 자녀들이 데뷔한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다들 하나같이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이강태 전 삼성건설(현 삼성물산) 사장의 아들은 영화배우 이성재씨다. 대림산업 상무와 기술본부장, 삼성건설 전무와 사장 등을 역임한 이 전 사장은 1998년부터 대림통상과 세보엠이씨 사외이사로 있다가 경영 일선에서 은퇴했다.

한승준 전 기아자동차 부회장의 아들은 영화배우 한재석씨다. 한 전 부회장은 1966년 기아차에 입사해 1996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1997년까지 기아차 자문으로 재직했다.

배종덕 전 풀무원 부사장의 딸은 배우 배두나씨다. 배 전 부사장은 1993∼95년 부사장을 지낸 뒤 개인 사업을 운영 중이다. 조규성 전 한국IBM 이사의 아들은 개그맨 양배추(조세호)씨다. 조 전 이사는 1978년 한국IBM에 입사해 30년 넘게 인사 파트에서 한우울만 팠다.

고 이재응 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의 아들은 배우 이서진씨다. 이씨의 조부는 서울은행, 제일은행 등의 은행장을 역임한 고 이보형씨로, 큰어머니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딸이기도 한다. 이밖에 영화배우 공형진씨와 탤런트 김성민씨의 부친도 대기업 임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각각 대신증권 사장, LG전자 간부 출신이란 얘기가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톱스타를 ‘키운’오너도 있다.

박원호 디아이 회장의 아들이 바로 가수 싸이(박재상)다. 디아이는 반도체 종합장비업체다. 박 회장은 1990년 동일교역 사장이 됐고 1996년 회사 이름을 디아이로 개칭한 후 2002년 회장 자리에 앉았다. 이민희 예송가구 회장의 아들은 그룹 쿨 멤버 이재훈씨다. 이 회장은 고가 가구 브랜드인 영동가구 창업주의 차남이다.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의 아들은 탤런트 차인표씨다. 차 전 회장은 1974년 회사를 창업해 운영해오다 2006년 말 자녀들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물려주고 은퇴했다. 고 류선우 전 아르떼기획 회장의 아들은 탤런트 겸 가수인 류시원씨다. 류 전 회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1998년 문화·교육관련 기업 아르떼기획을 창립했다.

이수동, 유내영, 김광진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인의 자녀는 연예계 ‘신 F3’로 떠오른 이필립, 유승찬, 김종욱씨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통합 정보기술(IT) 업체의 오너인 이수동 STG그룹 회장은 탤런트 이필립씨의, 자동차 내장재 업체를 경영 중인 유내영 동광그룹 회장은 가수 유승찬씨의, 자산 2조원대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사주인 김광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은 가수 김종욱씨의 아버지다.

아쉬울 게 없다

유명 기업인과 친인척 관계인 연예인들도 눈에 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탤런트 김정은씨의 먼 친척뻘이다. 김 회장의 부친 김준성 명예회장이 김씨 어머니의 작은아버지로, 김 회장이 김씨의 5촌 당숙인 셈이다. 김 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항간에선 정치권 로비 혐의로 구속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조카가 배우 박시연씨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박 회장의 ‘진짜 조카’가 박씨와 동명이인이란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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