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도는’ 중년 여사장 스캔들 전말

2015.11.16 11:15:49 호수 0호

제2의 린다김·신정아 사건 터진다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중년 여사장과 관련된 스캔들 소문이 시중에 돌고 있다. 전직 고위급 인사와 사업을 하는 미모의 여인간 위험한 이중생활이 풍문 요지. 제2의 린다김, 신정아 사건으로 회자되는 스캔들의 전말을 공개한다.



전직 고위급 인사와 중년 여사장간 스캔들이 돌고 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엄연히 가정이 있는 몸. 검찰의 내사 도중 보안망 틈새로 흘러나온 이들의 부적절한 밀월관계가 호사가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지고 있다.

부적절한 밀월

문제는 이 애정고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관계 인사들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소 사생활이 복잡한 이들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노릇. 자칫 메가톤급 스캔들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00년 린다김과 이양호, 2007년 신정아와 변양균. 이들의 공통점은 서로 사랑했던 사이란 것이다. 그런데 두 남자 모두 권력자였던 탓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희대의 스캔들로 번졌다. 이들의 만남은 고위 관료와 미모의 여성간 부적절한 관계란 점에서 숱한 화제를 뿌렸다. 4명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들은 지금도 편견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이를 능가할 만한 소문이 시중에 돌고 있다. 주인공은 전직 고위관료 A씨와 빼어난 미모를 가진 중년의 여성사업가 B씨다. 두 사람은 수년째 내연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인사와 ‘한미모’하는 여성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린다김·신정아 사건과 닮은꼴이다.

정관계 로비 정황도 그렇다. A씨와 B씨의 이중생활은 검찰의 내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법조계 인사들에 따르면 검찰은 A씨의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을 비밀리에 캐다 B씨와 범상치 않은 사이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째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알아낸 것.

검찰은 두 사람의 애정관계를 입증할 만한 ‘뜨거운’물증을 여럿 확보했지만, 사건 본류와 전혀 다른 사안이라 일체 함구하고 있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검찰 사정에 정통한 이 관계자가 전한 이들의 사연은 이렇다. 몇년 전까지 국가기관 고위 관료를 지낸 A씨는 사직 후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사업 인허가를 내면서 공직자들을 상대로 한 전방위 금품로비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냄새를 맡은 검찰이 나섰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된 관련자들에 대해 은밀하게 조사를 벌였다. 수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내사 단계였다.

검찰은 A씨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 ‘검은 돈’의 출처와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A씨의 비자금·로비 의혹은 측근의 폭로로 불거졌다”며 “A씨가 전직 고위관료였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내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미스터리 여인’B씨의 실체가 드러났다. A씨의 비자금 관리책으로 B씨가 지목된 것. 역시 마찬가지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과거 지인의 소개로 국가기관 간부 신분이었던 A씨와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내연의 관계를 맺은 것도 이때부터다.

전직 고위관료와 위험한 이중생활
검찰 비자금·로비 내사중 드러나

A씨와 B씨는 서로 거액의 자금을 맡는 등 외관상 사업 파트너로 지내며 은밀한 교감을 나눴다. 급기야 각자의 사업장에도 서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만 해도 힘이 있었던 A씨가 B씨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때 B씨의 사업이 크게 번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퇴직한 후에도 이중생활은 지속됐다. 다만 스폰 위치가 바뀌었다. B씨가 A씨의 사업을 밀어줬다. B씨는 투자자를 끌어들이는가 하면 인허가 로비도 직접 챙기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A씨를 물신양면으로 도왔다. B씨는 평소 주변에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단순 불륜에서 권력형 비리로 확대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도 잠시. A씨는 당초 약속했던 B씨의 지분을 챙겨주지 않았다. 이게 화근이었다.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 두 사람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것. B씨는 반대급부로 거액을 요구했지만 A씨가 끝내 외면했고, 결국 정부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법원에 소송까지 냈다. 이는 검찰이 A씨 비리 냄새를 맡는, 또 두 사람의 스캔들이 회자되는 계기가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처음 연인관계였던 두 사람이 돈 앞에서 적이 되고 말았다”며 “A씨 로비·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내사도 B씨의 투서와 고발로 비롯됐다”고 전했다.

A씨는 로비와 비자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B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일체 함구 중이다. <일요시사>는 A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한 측근은 “A씨의 비리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흠 잡힐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일부 사람들이 특정한 의도로 흠집내기 위해 퍼뜨린 음해성 루머 같다”고 짐작했다.

B씨도 접촉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회사 측에 공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대신 한 직원은 “(B씨는) 누구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누군가가 퍼트린 헛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력형 비리로?

검찰의 내사는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에 따라 그물처럼 얽힌 스캔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제2의 린다김, 제2의 신정아 사건으로 비화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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