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지, 한 많은 생 스스로 마감

2015.10.29 17:26:56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현지가 향년 30세로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김현지는 27일 오전 3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있던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고모(33)씨, 이모(33)씨 등 2명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차 안에는 연소된 번개탄과 휴대용 가스레인지, 소주병도 함께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행 중 한 명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라는 문자를 남긴 사실도 공개됐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며, 인터넷 (자살)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김현지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현지는 2009년 M.net <슈퍼스타K> 시즌1을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010년 12월에는 데뷔 음반 ‘에브리싱(everything)’을 발표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2013년 보이스코리아2에 재도전, 무대 공포증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렌트차량서 남자들과 숨진 채 발견
자살 사이트서 만나 동반자살 추정


당시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열창해 심사위원 백지영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현지는 불우한 과거를 보내며, 그 동안 여러 차례 과거 행적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현지는 지난 2008년 3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 나이 아홉 살. 아버지 없다고 동네 사람들이 손가락질했어…’란 글을 쓰기도 했다.

김현지는 어린 시절 홀로 자신을 키우는 어머니가 겪는 고통과 자신이 누명을 쓴 사실에 대해 괴로워한 심정을 전했다. 12살 때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왔지만, 폭력을 일삼는 등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훗날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내 화해를 하기도 했다. 김현지는 ‘왜 나를 이렇게 만드셨냐고 이럴 거면 왜 낳았느냐’라며 ‘나 좀 예뻐해 주지..나 좀 사랑해주지’라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원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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