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전 폐경 증가, “혹시 나도 조기 폐경?”

2010.07.20 11:59:21 호수 0호

초경 이후 주기적으로 월경을 하지 않았던 대학생 김 모(26·여)양은 최근 월경을 3달 이상 하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한의원을 찾았다가 조기폐경 진단을 받았다.

김 모양은 “몇 년 전에도 월경을 하지 않아 산부인과를 찾은 적이 있다”며 “당시 조기폐경이 올 수도 있다고 주의를 들었는데 정말로 20대에 폐경이 찾아올 줄 몰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조기 폐경이란 양방에서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항암 및 방사선치료 후 난포의 손상이나 파괴 혹은 수술로 인해 난소를 제거한 경우를 칭하며 한방의 경우는 무월경의 범주까지 포함시켜 조기폐경으로 보고 있다.

한방에서는 병적인 무월경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조기폐경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 체중의 변화, 환경의 변화 등을 꼽고 있다.
여성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요즘은 환경호르몬과 전자파가 조기 폐경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생활이 편리하다보니 자연과 멀리하는 생활을 하게 되고 이 경우 조기폐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미즈 한의원 박영철 원장은 조기 폐경의 원인에 대해 “2차 성징 중 난소 발육이 늦어 난소가 작은 상황이나 스트레스가 극심해 호르몬계를 파괴할 때 조기폐경이 올수 있다”며 “특히 올바르지 않는 다이어트를 진행한 경우 몸의 균형을 깨트려 조기 폐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조기 폐경은 혈액이 고갈되거나 순환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혈액이 고갈돼 무월경이 오는 경우는 혈고 경폐로 혈액이나 진액이 형성되지 못하거나 순환되지 못하는 경우, 과도한 출혈이나 땀의 배출 등으로 자궁으로의 영양과 혈액이 부족해져 자궁이 메말라 생리가 끊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혈액순환 장애로 오는 무월경인 혈체경폐는 뚱뚱한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먹어 신진대사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자궁 골반으로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기폐경에 대한 치료법으로 조선화 원장은 “개개인의 증상이나 원인을 분별해 약을 쓴다거나 침과 좌훈 등을 통해 조기 폐경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영철 원장도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며 출혈만 있는 것이 아닌 배란성 생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생활에서 근력운동과 단백질과 야채 위주의 식습관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양방에서는 조기 폐경에 대해 무월경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월경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경우를 조기 폐경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순천향대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염색체 이상이나 자가면역성질환, 난소염 등 일반적인 상태와 수술로 인해 양측 난소 절제술 난소에 제거가 있는 경우 인위적으로 조기폐경이 될 수 있다”며 양방에서는 40세 이전 난소의 기능을 상실한 것을 조기 폐경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임순 교수는 “폐경의 경우 여성의 몸에서는 에스트로젠을 필요로 한다”며 “또한 폐경은 갱년기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호르몬 요법제를 동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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