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종주국’ 미국 인식은?

2015.09.08 10:00:44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임태균 기자 = 유전자변형(GMO)작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대 여론은 GMO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연구가 지속될 수록 부정적 인식이 번져가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미국 시민과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AAS)와 관련된 과학자들의 대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57%)은 GMO 식품이 일반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했다. 또 안전성 검증과는 별개로 GMO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반응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GMO 표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도 일고 있다. 명분은 소비자의 알 권리와 안전을 위해 최종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GMO 의무표시를 도입하지 않고 업체가 자율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미국 농무부 관계자는 “원료 표시는 식품의약국에서 담당하는데 작물의 안전성과 구성 성분, 영양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경우 제품 표시를 의무화한다”며 “GMO 원료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미국 지방정부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버몬트주는 수개월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미국 최초로 GMO 표기법을 통과시켰다. 버몬트를 포함해 현재 3개 주에서 GMO 표시제가 통과됐고 20여개 주에서도 논의 중이다.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최근 GMO 작물에 사용되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암연구소는 글리포세이트를 2A 등급의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2A 등급은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다섯 등급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연구소는 실험동물의 경우 100% 발암성을 보였지만 인간에 대한 자료는 아직 제한적이어서 2A 등급을 매겼다고 밝혔다.


결국 GMO 자체의 문제성과 제초제의 문제성이 더해져 GMO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를 불러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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