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없애고 1:1 ‘프리 초이스’ 인기 짱

2010.07.06 08:56:06 호수 0호

유흥1번지 강남 풀살롱 ‘초이스’ 변천사

하루가 멀다 하고 신종업소가 ‘펑펑’ 터지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강남 화류계는 ‘풀살롱’으로 고착화 되어 있는 모양새다. 하드코어, 소프트, 구미식, 북창동식으로 나눠지긴 하지만 룸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거기서 거기다. 때문에 업소 대표들은 다른 업소와 차별점을 두는 데 고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초이스’의 차별화다. 지난해 강남 D업소에서 처음 선보인 ‘매직미러 초이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후 강남 다른 업소들은 ‘매직미러 초이스’를 베이스로 깔고 여기에 업그레이드를 시킨 ‘아쿠아 매직미러’ ‘커피숍 초이스’ ‘팬티매직미러’ 등을 내놨고, 하드코어 풀살롱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유인하 대표는 2010년 ‘BAR 초이스’라는 신개념 초이스 방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원조 룸 초이스로 시작, 지난해 매직미러 초이스 붐
매직미러 기본삼아 업그레이드…최근 바 초이스 인기

지금까지 룸살롱이나 풀살롱의 초이스는 상무가 룸 안으로 아가씨들을 차례로 데리고 들어와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때문에 남성들은 손님이 아가씨를 초이스 할 때까지 몇 번이고 새로운 아가씨를 소개해야 했고, 남성들은 몇 차례 소개가 이어지면 마음에 쏙 드는 아가씨가 없더라도 그 순간의 민망함을 이기지 못해 대충 선택하기도 했다.

이런 초이스의 민망함을 없애고, 비슷한 룸에서의 서비스와 차별을 두기 위해 여러 업소에서는 초이스에 다양함을 추구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는 지난 2009년 3월 오픈한 강남 D(현재 상호 바뀜)업소다.

첫 번째 초이스=매직미러

당시 D업소가 처음으로 선보인 초이스 방식은 ‘매직미러 초이스’다. 이는 방안 가득 아가씨들이 앉아 있고 복도 방향으로 터져 있는 유리창을 통해 아가씨를 고르는 방식이다.


유리창이 ‘하프 글라스’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방 안의 아가씨들은 자신을 선택하고 있는 남성들을 볼 수 없다.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자연스럽게 방 안에 앉아 있으면 초이스가 이루어지는 것.

또 수십 명의 아가씨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매직미러 초이스’만의 장점이다. 기존의 룸 초이스의 경우 수십 명을 보려면 5명씩 조를 묶어도 몇 차례에 걸쳐 소개만 받아야 했다.

D업소가 ‘매직미러 초이스’로 인기를 얻자, 강남 풀살롱 업소들은 약간의 차별화를 두고 ‘매직미러 초이스’를 도입했다.

대부분의 업소에서 ‘매직미러’를 베이스로 깔고 여러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 그 중 하나가 ‘팬티 미러 초이스’다. ‘M’업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팬티 미러 초이스’는 유리창 안에 아가씨들이 대기하고 있는 기본 ‘매직미러’ 시스템이지만 남성과 아가씨들의 거리가 1m가 채 안 된다는 경쟁력이 있다. 아가씨들을 아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는 것.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체가 통유리이기 때문에 앉아서 보면 ‘팬티’까지 다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가 하면 ‘아쿠아 매직미러 초이스’도 눈길을 끈다. ‘듀얼 미러 초이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방식은 ‘W’업소에서 시행 중이며 아쿠아리움처럼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유리방이 배치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D업소와 마찬가지로 창 안쪽에서는 바깥이 보이지 않고, 남성들만 아가씨들을 보고 초이스 할 수 있다.

특히, W업소만의 특징은 초이스룸 실시간 핸드폰 생중계 서비스로 업소 방문 전 화상통화를 통해 아가씨 대기실 현장을 미리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매직미러’ 방식에 커피숍을 접목시킨 ‘O’업소의 초이스 방식도 특별하다. ‘커피숍 초이스’ 혹은 ‘리얼 헌팅 초이스’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아가씨들의 대기실(유리창 안쪽)을 커피숍처럼 꾸며놓고 커피숍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헌팅하듯 초이스 하는 방식이다.

KBS에서 방송됐던 ‘미녀들의 수다’를 착안, 시스템에 도입한 업소도 존재한다.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P업소는 지난해 문을 열면서 색다른 초이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가씨 대기실에 CCTV를 설치해 놓고 남성 손님들은 각자 룸에서 화면을 통해 대기실을 주시한다. 대기실에서는 남성 사회자와 아가씨들이 버라이어티 형식의 문답을 진행하고, 룸에서 이 과정을 지켜보던 남성들은 아가씨들의 외모와 말투를 통해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초이스 하는 것. 색다른 시스템 도입으로 이곳을 찾는 남성들의 발걸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한편, 최근에는 ‘매직미러 초이스’ 방식에서 탈피, 전혀 다른 시스템의 초이스 방법의 업소가 오픈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하드코어 풀살롱을 선보인 유인하 전무가 강남에 ‘LA식 바텐걸 초이스’ 방식을 전격 도입한 T업소를 선보인 것.


T업소는 BAR와 룸살롱이 결합된 신개념 풀살롱으로 입장과 동시에 1층에 마련되어 있는 BAR에서 마치 쇼핑을 하듯 100여 명의 바텐걸을 고를 수 있다. 룸으로 올라가기 전 아가씨들의 대기실 개념인 BAR에서는 맥주와 양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영상 1:1 대면 초이스까지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아가씨의 앞에 앉아 맥주나 양주를 간단히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종 초이스를 한 뒤 룸으로 함께 올라가면 된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한국에서 보지 못한 신개념 초이스 방식에 고객들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마치 ‘헌팅’을 하는 듯한 느낌과 당하는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업소는 각종 버라이어티한 쇼를 통해 나머지 매력을 뽐내고 있다. 남성과 바텐걸들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댄스 타임’은 기본, ‘라스베이거스 쇼’와 ‘어우동 쇼’는 T업소만의 자랑이다.

봉을 타고 내려오는 끈적끈적한 ‘라스베이거스 쇼’는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남기고, 오색찬란한 한복을 입고 흥겨운 국악 자락에 옷을 벗어던지는 ‘어우동 쇼’ 역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더 이상의 자극과 이슈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될 때쯤 하나씩 터져 나오는 강남 화류계의 기발한 영업 전략과 방식에 고개를 내젓다가도 다음에는 어떤 업소가 ‘짠’ 하고 나타날 지 내심 기대(?)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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