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자 평화교통 사장, 평생 모은 전재산 쾌척

2015.06.25 14:47:05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김광자 평화교통 대표가 개인 재산을 털어 일용직 노동자 등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장학재단 ‘언지장학회’를 설립해 화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시교육청을 방문해 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해 학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김 사장이 특히 ‘회사가 있는 중랑구 주변에 어렵게 살아가는 일용직 근로자나 계약직 근로자의 자녀들을 위해 모은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며 “40여 년간 모은 전 재산 50억 원으로 언지장학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8000만 원 정도를 중랑구를 비롯한 서울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면목동에 있는 택시회사 평화교통 관계자는 “사장께서 장학재단과 관련한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40년 전 택시기사로 시작
50억 출연 장학재단 설립


김 사장 주변 지인들에 의하면 김 사장이 평소 유산을 물려줄 자녀가 없어 평생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번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언론 인터뷰 등을 거절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4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김 사장에게 장학재단설립 허가서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1974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여성 택시운전사로 출발해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김 사장은 택시운전을 하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주경야독으로 고졸 검정고시까지 마쳤다.

이렇게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1981년 한 택시 회사를 인수, 여성 CEO가 됐다. 몇 년 뒤 평화교통의 전신인 평화택시를 설립, 현재 기사 100여명, 택시 65대에 이르는 한해 매출이 약 25억원에 달하는 중견 택시업체로 성장시켰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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