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화 한 통화에 ‘KBS’ 후다닥

2010.06.22 09:18:53 호수 0호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째인 지난 3월28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당시 해군은 침몰된 천안함의 위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방문 시 천안함 유가족들은 민간구조대의 활동 승인과 협조를 적극 요청했다. 정 전 대표는 허웅씨를 현장에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선에서 조치하고 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이재오 위원장 방문시에도 유가족들은 같은 사항과 민간구조대가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다시 부탁했다. “군 장비와 인력만으론 부족한 만큼 민간인 구조전문 인력과 장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조치하겠다”고 답변하고 자리를 옮기려 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정몽준 대표도 말만하고 도망갔다. 조치를 하기 전에는 못간다”고 강경하게 막자 김인규 KBS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간구조대의 참여가 필요하니 자막방송을 부탁한다”고 말했고, KBS는 바로 당일 민간인 전문 구조대의 참여를 요청하는 자막 방송을 제2함대 사령부 연락처와 함께 내보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가족들은 “정몽준 대표가 하지 못한 일을 이재오 위원장이 전화 한 통화로 해결했다”며 “역시 MB 정부의 실세”라고 입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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