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니면 한나라당 안 바뀌어”

2010.06.22 09:13:57 호수 0호

한나라당에 ‘포스트 정몽준’을 노리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원내외에서 30여 명의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는 것.



이들 중 정두언 의원이 처음으로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성패가 걸린 이번 전대에 출마, 한나라당이 세대교체와 보수혁신, 당 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어 “시대 흐름에 맞는 사고를 하고, 젊은 층과도 소통이 되는 게 세대교체다. 또한 한나라당은 의무·절제·양보·희생·봉사·기여·책임을 실천하는 보수혁신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정·청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전혁 의원도 17일 “한나라당이 혁신 우파, 진보 우파 정당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친이계 중진 중 안상수·홍준표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심재철 의원도 출마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젊고 활력있는 정당론’에 맞춰 친이계 소장파에서도 정두언 의원 뿐 아니라 박순자·전여옥·진수희·이은재 의원 등이 전당대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중립 인사 중에서는 남경필·권영세·나경원 의원이, 친박계에서는 서병수·유정복·이혜훈·이성헌·한선교·김태환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로 꾸려진 당 쇄신파에서는 김성식·권영진·정태근·홍정욱·황영철 의원이 전당대회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이 밖에 원외에서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김태호 경남지사와 정우택 충북지사의 이름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의원들의 전당대회 출마가 잇따르자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지방선거에서 패한 일을 어젯밤 꿈처럼 생각하거나 모조리 잊어버린 것 같다”며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이 의원들을 당대표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로 달려가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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