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서구식 근대무용을 도입한 신무용의 선구자 조택원의 회고록이다.
보성전문학교 법과를 다니던 조택원은 1927년 일본 무용가 이시이 바쿠의 신무용 공연에 매료된 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작정 도쿄에 유학, 모질고 쓰라린 방랑의 한 평생을 시작한다.
전설의 무희로 알려진 최승희와 함께 이시이 바쿠의 제자가 된 그는 일찍이 프랑스로 건너가 유럽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춤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고 평생을 한국 춤을 알리는 데 바쳤다.
1930년대부터 유럽과 미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우리의 신명을 세계에 떨친 그의 삶은 지금으로서도 놀라움 그 자체다.
일제 강점기에 세계를 떠돌며 수백 회 공연을 통해 한국춤을 알린 '춤의 선구자' 조택원의 삶과 사랑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