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제로 마케팅’ 후끈

2010.05.11 10:29:54 호수 0호

창업시장에 ‘제로 마케팅’이 활발하다.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는 ‘무첨가’, ‘트랜스지방 제로’, 간편화된 조리시스템으로 주방장 없이 조리 가능한 ‘쿡리스’ 등이 제로 마케팅의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외식업체에서는 화학조미료 등 유해물질을 첨가하지 않는 청정바람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 따라서 국내산이나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다거나, 자연 그대로의 조리법을 사용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웰빙 트렌드와 비용절감이 창업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만큼 이러한 제로 마케팅에 앞서가는 업체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학조미료 제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날로 높아지면서 외식시장에서는 원산지를 명확히 표기하거나 본사에서 직접 물류유통을 관리함으로써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메뉴에 MSG(인공화학조미료) 등 일체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냄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ng.co.kr)은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육수와 소스를 사용한다. 또한 1등급 호주산 청정육, 기능성 건강 채소로 구성된 10여 가지의 친환경 유기농 야채, 각종 독소를 제거해 주는 황동냄비 등을 사용해 웰빙족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채선당의 최고 인기메뉴는 점심특선으로 내놓는 ‘소고기 샤브샤브’. 유기농 야채와 고급 소고기를 팔팔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먹고 칼국수와 만두까지 곁들여 먹은 뒤, 야채의 영양성분과 고기의 풍미가 녹아 있는 육수로 만든 영양죽으로 마무리한다. 풀코스에 진배없는 샤브샤브 요리지만 가격은 1인당 6000원에 불과하다.

웰빙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www.parkga.co.kr)도 전 메뉴에 MSG를 첨가하지 않고 있다. MSG 무첨가와 함께 고급 수제햄, 사골육수 등을 사용해 부대찌개를 웰빙 먹거리로 재탄생시켰다. 박가부대는 부대찌개와 두루치기를 접목, 부대찌개로 점심 수요를 잡고, 두루치기로 저녁 술자리 손님들을 끌어 모아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메뉴를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주방 인원을 최소화해 인건비 등 점포 운영비 부담을 줄였다.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은 보쌈류와 족발 그리고 새싹쟁반무침면 등 모든 주력 메뉴에 인공화학조미료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쌈이라는 음식 자체가 기름기를 뺀 담백한 고기를 김치 등 야채와 함께 싸 먹는 지극히 건강지향적인 음식인데다, 인공조미료 무첨가로 식품 유해 논란을 불식시키며 고객들의 선호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트랜스지방 제로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름기를 빼 트랜스지방이 제로인 구운치킨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참숯바비큐치킨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는 참숯으로 두 번 구워 기름기를 쏙 뺀 닭에 천연재료 32가지를 사용해 직접 만든 핫소스를 입혔다.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데다, 트랜스지방 논란 등에서 자유로워 살찔 걱정이 덜하다는 점에서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비큐치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조리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것도 특징. 15분 내 최대 5마리까지 동시에 구워낼 수 있는 조리기기를 개발, 조리 시간과 노동 강도를 크게 줄였다. 1명이 2~3명의 몫을 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유럽풍 레스토랑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기름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250도 오븐에서 구워 담백한 맛을 살린 오븐구이치킨을 내놓았다. 건열과 습열을 통한 미세 수분 유지 기능으로 조리 후에도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천연재료를 사용, 24시간 숙성을 통해 기름기를 뺀 웰빙오븐구이를 비롯해 깐풍양념구이, 순살치즈오븐구이 등이 있다.

주방장 제로

점포비와 인건비를 한꺼번에 절약할 수 있는 쿡리스 시스템을 도입하면 조리 과정이 간단해 높은 임금을 줘야 하는 전문 주방장이 필요 없고, 주방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다. 장기 불황으로 점포 창업자들 사이에서 비용 절감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쿡리스가 그 해결책으로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본사가 생산, 물류, 가맹점 관리 등 모든 분야에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쿡리스를 통해 가맹점에 식재료를 공급한다. 모든 재료가 팩으로 배송돼 포장을 뜯어 데우거나 단순 조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주방장이 필요 없다.
또 33㎡~49.5㎡ 내외의 소규모 점포로 창업할 수 있고 두 명 정도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동네 상권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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