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 어쩌다 이 지경까지…

2015.02.16 17:48:48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정몽선 현대시멘트·성우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길 42의 단독주택에 대해 지난달 27일 법원이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토지 면적 763m², 건물 면적 535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주택은 정 회장이 1995년 땅을 사들인 뒤 1997년 건물을 준공했다. 해당 주택 이웃에는 정몽구 회장 일가를 비롯한 범현대가 일가가 함께 모여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와 주택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성우종합건설이 채무자로, 우리은행이 채권자로 되어 있다. 토지와 건물 모두 채권최고액인 100억원에 달하는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한남동 자택 법원 경매
100억 상당 근저당 설정

대한주택보증을 채권자로 하는 10억원 상당의 가압류도 걸려있는 상태다. 지지옥션이 추산하는 정 회장 자택의 감정가는 최소 50억∼70억원대에 이른다.

현대시멘트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해있다. 현대시멘트가 지난해 6월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채무 보증으로 정 회장이 최대주주에서 물러났고 같은해 12월 성우종합건설이 어음 부도 및 당좌거래 정지가 발생하면서 최악의 위기에 내몰렸다.


성우종합건설은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시설(파이시티)의 시공사로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사업이 중단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성우종합건설은 지난해 12월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보증·담보 총액은 4700억여원. 현대시멘트 자기자본 대비 1279.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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