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연소 ‘어린이 갑부’ 리스트

2010.05.11 09:18:42 호수 0호

‘초딩’ 돼지저금통 억대 주식 ‘가득’


지난 3일 재벌가 어린 자녀들의 ‘돼지저금통’이 공개됐다.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어린이날’을 맞아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평가액을 공개한 것. 조사결과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12세 미만 어린이가 79명에 달했다. 이들 중에는 한 살배기 아기도 3명이나 포함됐다. 태어날 때부터 노는 물이 다르다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대목이다. ‘응애’하는 순간부터 억대부자 반열에 오르는 최연소 로열패밀리들은 누구인지 살펴봤다.


상장사 주식 1억 이상 보유 어린이 79명
GS가 1~3위 상위권 휩쓸어…최고 300억


1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부자가 역대 가장 많은 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을 기록한 만12세 미만 어린이(1998년 4월30일 이후 출생)는 79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한 75명보다 4명이나 늘었다.

두산·효성 자녀 최다



재벌닷컴은 회사 주식을 증여받으면서 올해 신규로 ‘1억원 이상 주식부자’에 포함된 어린이만 1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79명의 어린이 주식갑부 중에는 평가액이 10억∼100억원 미만은 10명, 100억원 이상 보유한 어린이도 3명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주식부자 1위는 허용수 (주)GS 전무의 장남 석홍(9)군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인 석홍 군은 GS그룹의 지주회사인 (주)GS의 주식 76만341주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상장 계열사인 승산레저와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의 대주주로 있다. 석홍군의 총 주식보유평가액은 293억5000만원에 달한다. 허 전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어린이 주식부호 2위 역시 GS가가 차지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10)양이 127억5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허 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친동생이다. 어린이 주식갑부 1위 석홍군과 2위 정현양은 GS일가의 6촌사이인 셈이다. GS가의 싹쓸이 행보는 3위로 이어졌다. 석홍군의 동생인 정홍(6)군이 뒤를 이은 것.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인 정홍군이 보유한 상장 주식보유 평가액은 105억4000만원에 달한다.

결국 1~3위의 GS가 어린 자녀들이 총 500억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셈이다. 4위에는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친인척인 민희(10)양이 올랐다. 민희양이 보유한 주식은 60억2000만원 가량이다. 다음으로는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선홍(11)군이 44억3000만원으로 5위, 김형균 유니셈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태홍(11)군이 23억5000만원으로 6위, 정호 화신 회장의 친인척인 승현(11)군이 18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8위에서 12위는 모두 구자훈 LIG손해보험 회장의 친인척으로 채워졌다. 준희(4), 한주(5), 준모(6), 창모(8), 영모(8) 등이 각각 16억20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13~20위는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자녀인 세린(10)양(11억5000만원) △김정 삼양제넥스 부사장 아들 주성(8)군(9억8000만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손자 윌리암(3)군(9억5000만원)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친인척 이승원(5)군(9억3000만원)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친인척 문성(6)군(8억4000만원) △이승용 삼영무역 사장 친인척 호준(10)군(8억2000만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친인척 호중(3)군(7억3000만원), 손자 호성(8)군(7억30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재벌가 로열패밀리들이 수두룩하다. 우선 억대 어린이 주식부호 79명 가운데 두산과 효성그룹의 어린이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GS와 경동제약, LIG그룹 오너가의 어린이가 각각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산가의 경우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의 차남 상진(10)군(7억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친인척인 상정(4), 상아(11)양(각각 6억1000만원),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손자 상은(7)양(2억5000만원),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의 장녀 상효(11)양과 차녀 상인(7)양(각각 2억5000만원) 등이 주식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가는 조석래 회장의 손녀 인서(4)양 3억원, 인영(8)양 2억8000만원, 손자 재호(4)군이 2억80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의 동생인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친인척들도 수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재형(7), 유빈(7), 재민(4), 재완(4)군은 각각 4억5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 살배기 3명이나

또한 이들 가운데는 지난해 태어난 갓난아기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태어난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의 친인척인 애슬(1)양은 1억70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류 회장으로부터 회사 주식 2만주를 증여받은 것이다. 김흥준 경인양행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준형(1)군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친인척인 승민(1)군도 한 살배기의 억대 주식부호 반열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1억6000만원, 1억2000만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