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현장에 답 있다”

2015.02.09 13:13:34 호수 0호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의 주춤과 오바마가 그리스 문제의 경감 방안을 언급하고 그리스 신임 총리가 우려했던 대외 채무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글로벌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다음 달부터 내년 9월까지 시행되는 총 1조1000억유로의 양적 완화는 실제 돈이 유럽 은행 시스템에 갇히거나 안전 자산인 달러에 몰려 한국 증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CNBC의 설득력 있는 보도가 있어 큰 기대는 금물이다.

최근까지 존재감을 상실했던 연기금은 소위 정화조(정유, 화학, 조선)를 포함한 낙폭과대주를 매입하여 시장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하며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작년에는 연기금 등이 국내주식 비중을 거의 늘리지 않아 기금의 자연증가분만으로도 올해 말까지 약 20조원의 매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최소한 지수 하락 방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은 201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에 그친 가장 큰 원인이 수출부진이라고 하였는데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세계교역 증가율보다 낮아진 것은 200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물론 인도, 일본 등 각국 정부가 활발한 정책으로기업의 체질 강화와 투자 유치를 통해 증시 상승의 확실한 모멘텀을 제공하는 데 반해 한국의 정책 난맥상은 선진 증시와 디커플링 되는 주 원인이 되어 투자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금년 들어 1월 효과에 따른 중소형주 위주의 상승 랠리로 투자자들에게 보기 드문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제 원유가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적고 기업 실적 발표가 진행 중에 있어 2월 한 달은 매의 눈을 가진 투자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성공은 좋은 종목을 적시(timely)에 사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우수한 기업이라도 이미 시장에서 그만큼의 인정을 받고 있다면 기대 수익률은 높지 않고 오히려 하락 리스크가 있어 손실이 날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세미나에서 만난 어느 투자자는 "증시에서 성공하려면 운이 따라야 해"라고 하던데 이는 자기만의 기준이 없는 투자로서 다트게임 하듯 종목 선정을 하거나 TV 증권방송 추천주를 매수하고 불안에 떨며 보유하다 매도 기준이 없으니 쉽게 손절매 하거나 시기를 놓쳐 종목과의 긴 동거에 들어가게 된다. 


사실 성공 투자를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다. 전설적인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보인 미국의 워렌버핏, 피터린치 등 투자 고수들의 실전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과 리스크 방지 방법을 익히고 종목 선택의 지혜가 축적되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든다면 카카오톡으로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애니팡을 함께하자며 오밤중에도 불쑥 제안이 올 때 우리는 선데이토즈를 샀어야 했다. 이 주식은 그 후 3개월간 급등하여 5배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인 방문객이 급증하며 면세점에서는 화장품 일인 판매량에 제한을 두는 일까지 있었는데 화장품 주식은 당연히 올라 1년 간 세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영원하다. 일상적 생활에서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튼처럼 평범한 생활 현장에서 대박 종목이 나오게 된다.

<황호탁은?>
▲공학박사, MBA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KT, 동원그룹 상무
▲성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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