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10.04.20 10:26:29 호수 0호

550억원대 짝퉁명품 유통 일당
루이뷔통에 샤넬까지 “없는 게 없네”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상표법 위반 사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5만여 점의 짝퉁 제품이 경찰에 압수됐다. 부산경찰청 외사대는 지난 13일 정품 시가로 550억원대의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방과 지갑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제조·유통 총책 이모(44)씨와 제조기술자 안모(4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비밀매장을 운영한 또 다른 이모(4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제조공장과 비밀영업장을 덮쳐 루이뷔통, 구찌, 샤넬 등 유명상표가 부착된 짝퉁 제품 5만여 점과 로고부착기, 상표 동판 등을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한 짝퉁 제품의 규모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검거된 상표법 위반 사건 중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제조·유통책들은 부산 동구 주택가에 위조품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2008년부터 최근까지 해외 유명 상표를 붙인 짝퉁 제품 5만여 점을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처 납치해 성폭행한 30대
“재결합 하자니까!”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지난 12일 전처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전처의 동생을 자동차로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특수강간 등)로 김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전처 A(36)씨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A씨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것을 알고 지난 2일 새벽 1시20분쯤 천안시 서북구 A씨의 집을 찾아가 귀가 중이던 A씨의 여동생(35)과 마을 주민 홍모(40.여)씨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재결합을 원했는데 받아주지 않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초 유통, 흡입한 영어강사
마약에 ‘휘청’대는 원어민 강사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4일 국내에 대마초 등 마약류를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직 어학원 원어민 강사 P(27·미국인)씨와 여자친구 W(대만인)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P씨로부터 대마초나 엑스터시 등을 구입해 즐긴 혐의로 원어민 강사 C(28·미국인)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서모(27)씨 등 달아난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여자친구 W씨의 속옷에 숨기는 수법으로 7회에 걸쳐 대마초 374g(750회 흡연량), 엑스터시 40정을 국내로 밀반입해 이 중 일부를 같은 학원 강사였던 C씨 등에게 대마는 g당 12만원, 엑스터시는 정당 2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적발된 13명 중 P씨 등 8명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어학원 2곳의 전·현직 원어민 강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별요구에 동영상유포 협박한 남친
“인터넷에 동영상 올릴 거야”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30대 남자가 구속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지난 13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공갈 등)로 이모(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사귀던 김모(26.여)씨가 최근 헤어지자며 만나주지 않자 김씨의 개인 블로그를 해킹,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만나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이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7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김씨를 협박한 것은 물론, 600여 차례에 걸쳐 음란성·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컴퓨터와 인터넷에 상당한 지식이 있어 해킹을 통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 정부보조금 뜯은 70대
벼룩의 간을 빼먹지…

자신이 고용한 주차관리원의 정부보조금을 10여 년에 걸쳐 마음대로 인출해 사용한 주차장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지적장애인에게 지급되는 정부보조금을 본인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유용한 A(70)씨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자신의 주차장에서 일하는 B(42)씨가 지적장애 2급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정부보조금을 지원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1998년부터 최근까지 B씨의 정부보조금 통장에서 350차례에 걸쳐 4800만여 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다.

업주가 자신이 그동안 받은 정부보조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회복지사 등과 동행해 보조금을 회수했으며 B씨를 고향인 전북 무주로 돌려보냈다.

대마초 흡입하고 택시영업한 운전기사
마약하고 질주한 ‘환각 택시’

대마초를 흡입하는 등 환각상태에서 승객을 태운 채 택시영업을 한 운전기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4일 대마초를 흡입하거나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화물차 운전기사 전모(42)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택시기사 정모(44)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마잎 282g을 압수했으며 달아난 김모(45)씨 등 9명은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춘천 등지에서 히로뽕을 투약하거나 야산에서 불법 채취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야산에서 불법 채취한 대마초를 차량 통행이 적은 도로변이나 공터 등지에서 3~4명이 함께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씨 등 택시기사들은 대마초를 흡입한 환각상태에서 승객을 태운 채 운행했고, 화물차 운전기사인 전씨는 고속도로 등지를 운행하며 대형화물을 운송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씨는 대마흡입 전과가 있는데도 취업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취업하고 나서 수년간 대마를 흡입하면서 택시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의 권유와 호기심에 일을 마치고 난 뒤 대마초를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제 넣은 가짜약 만든 업주
밀가루에 진통제 섞으면 ‘만병통치약’?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진통제를 넣어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며 인터넷에서 만병 통치 식품으로 팔아온 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부 프로펜’과 ‘디클로페낙’등 진통·소염제 성분을 식품 원료로 몰래 넣어 판매한 박모(49)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 등 2명을 붙잡았다.

박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섞어 ‘나트라 환’과 ‘L-바로나 환’ 등의 이름으로 578kg, 시가 5억원어치를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청은 이 같은 불법식품을 오랫동안 많이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결별선언에 목숨 끊은 20대 여성
“헤어질 바엔 차라리 죽을거야”

20대 여성이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집에서 목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50분쯤 부산 사하구 박모(23)씨 집 옥탑방 나무계단에 박씨의 여자친구인 김모(25·여)씨가 넥타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박씨는 “방에서 자고 일어나 밖으로 나와 보니 여자친구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전날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신 뒤 이날 새벽 귀가했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김씨에게 “그만 만나자. 헤어지자”고 한 뒤 잠자리에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에도 “(박씨와) 헤어지면 죽겠다”는 말을 했다는 주변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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