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창업’ 여기 다<多> 있다

2010.03.30 10:06:13 호수 0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중 하나가 창업비용일 것이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이 넘는 창업비용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실속형 창업이 불황기 창업시장의 생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용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업의 신축적 운영이 가능, 잘만 운영하면 대형 점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본사의 점포비 및 가맹비 지원, 무점포 창업, 쿡리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이 실제 창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나서고 있다.
창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점포 임차비용. 최근에는 이러한 점포비를 줄여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비즈니스형 창업 아이템에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점포비 무상지원에 가맹비 면제



맞춤기능성 속옷전문점 ‘바디깁스’(www.bodygips.com)는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점포비를 무상 지원한다. 보증금이나 권리금 등 점포 비용은 물론 인테리어 비용까지 전부 가맹본사에서 무상으로 지원, 가맹 희망자는 초도물품비 8000만원만 내면 창업할 수 있다. 바디깁스는 소비자의 체형과 사이즈를 고려해 최적의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체형 교정 등에 도움을 준다.

돼지고기전문점 프랜차이즈 ‘미스터돼지’(
www.mrpig.co.kr)는 가맹 10호점까지 가맹비 700만원을 면제해 주는 창업특전을 제공한다. 가맹점주 및 직원에 대한 교육 및 가맹점 관리도 철저하다. 다년간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운영해 온 본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슈퍼바이저의 가맹점 정기 순회 및 경영지도 관리시스템을 통해 매장 운영지도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창업자의 자금 형편을 고려해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 최소한의 비용으로 점포를 개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스터돼지는 김치찌개, 해물된장찌개, 제육쌈밥 등 충실한 식사 메뉴를 갖췄을 뿐 아니라, 국내산 최상급 돼지를 사용한 목살, 삼겹살, 껍데기 등 다양한 돼지고기 메뉴들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1000만원 내외 소자본으로 가능

점포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 사업도 고려할 만하다. 과거 투자비용이 적다는 것만 내세우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는 아이템들이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무점포 창업의 경우는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
www.ecomist.co.kr)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천연제품을 이용해 실내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해 준다. 점포나 사무실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해 천연향을 매월 리필해 주거나 자체 개발한 향 공조 시스템을 건물 공조기에 설치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때 100% 천연오일로 만든 피톤치드 스프레이나 비누, 치약 등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같이 판매함으로써 매출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점포로 1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쿡리스’나 ‘테이크아웃’ 등으로 점포의 운영 효율을 높여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보자. 쿡리스는 조리과정이 간단해 전문 주방장이 필요 없고 주방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다.

고정비용 부담 덜어

쿡리스 등으로 점포 효율을 높이고자 할 경우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가맹본사를 고르는 것이다. 자체 가공공장이나 체계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본사의 경우, 가맹점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공급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제품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또 맛이나 품질에 대한 뒷받침 없이 쿡리스라는 시스템만을 내세우는 본사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천원우동 분식전문점 ‘푸딩’(
www.uprofooding.com)은 본사에서 대부분의 식자재를 80% 이상 가공된 상태로 공급하는 ‘원팩’ 시스템을 도입, 분식점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주방인력을 대폭 줄이고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을 통해 메뉴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생우동’을 1000원, ‘생생돈가스’를 3900원에 판매한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
www.odengok.co.kr)는 본사가 생산, 물류, 가맹점 관리 등 모든 분야에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쿡리스를 통해 가맹점에 식재료를 공급한다. 이 쿡리스 시스템으로 인해 주방 면적과 인건비를 줄여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가맹본사로부터 대부분의 재료를 80% 이상 가공된 진공 포장팩 형태로 공급받기 때문에 포장을 뜯어 볶거나 끓이는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면 된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
www.hsd.co.kr)은 손님이 직접 점포에 와서 도시락을 사가는 테이크아웃 방식을 도입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큰 점포가 필요치 않아 점포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리와 포장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배달 인력이나 매장 서비스 인력을 줄여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매장 안에 음료수나 컵라면 등의 추가 상품을 갖춰 놓고 같이 판매해 수익성을 높인 뉴모델 점포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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