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고급화 추세로 바뀌는 PC방 창업

2010.03.30 10:06:27 호수 0호

과거 어둡고 담배연기 자욱한 PC방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 카페와 레스토랑 같은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 다양한 컨셉의 PC방이 등장해 비수기인 PC방 창업에 열기를 불어 넣고 있다.
PC방은 외식업종에 비해 노동강도가 약하고 컴퓨터에 대한 단순한 지식만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유망 창업 종목으로 자주 거론되는 아이템으로 점포 주변 상권과 입지 등을 잘 선택한다면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가맹점 수가 많은 프랜차이즈 PC방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분석, 비교해봤다.
 
로하스 200여개로 가맹점 가장 많아

현재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아이비유가 운영하고 있는 로하스이다. 로하스는 최근까지 200여개의 가맹점이 있으며 정보공개서에 기록된 2008년 132개보다 60여개가 증가했다.
존앤존 PC방은 한때 40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나 정보공개서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가맹점 수는 103개까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같은 연도 기준으로 시즌아이PC방은 73개, 고스트캐슬 PC방은 66개의 가맹점이 있다.
정보공개서에 기록된 2006~2008년까지의 계약종료, 해지, 명의변경 등의 가맹점 수 변동사항을 살펴보면 로하스PC방의 경우 총 32개로 나타났으며, 존앤존PC방은 계약종료 건수만 200개, 계약해지는 14개로 총 214개로 나타나 가맹점 사업 중단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 고스트캐슬은 계약종료 41건, 명의변경이 7개로 총 48건, 시즌아이의 경우 계약해지가 28개로 네 개의 브랜드 중에서 가장 적었다.
한 창업전문가는 “가맹점 창업자의 경우, 최근 3년간의 가맹점 사업중단율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업중단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창업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PC방의 대형화, 고급화 전략으로 본부 자산 규모 중요도 증가

최근 PC방이 대형화, 고급화 추세로 변화되어 감에 따라 가맹 본부의 자산 규모를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소형으로 운영되던 작은 브랜드의 가맹점들이 사후관리 소홀로 폐업률이 증가해 큰 타격을 준 적이 있다.

따라서 가맹본부가 어떤 자산의 규모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향후 가맹점 사후 관리 등에 있어 영향을 준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총자산은 시즌아이 19억여원, 로하스PC방 17억여원, 고스트캐슬 12억여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존앤존PC방은 신설 법인을 만들어 총자산 정보가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PC, 인테리어 비용 등 1억~3억원대, 수익 500만원

PC방은 아이템 특성상 PC나 인테리어 등으로 비용이 최소 1억원 이상 드는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비용 측면에서보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아이템임에는 틀림 없다.

로하스 PC방의 경우 가맹비 500만원, 기타 비용 등 총 1억여원 정도이며, 존앤존PC방, 시즌아이, 비타민 등의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비교함에 있어, 가맹점 평균매출은 대단히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즉, 가맹점 평균매출이 안정적 수준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보공개서에 나온 각 브랜드별 가맹점 평균 매출을 따져보면, 로하스의 경우 1억5000만원으로 등록됐지만 나머지 브랜드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가맹점 평균매출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 매출액에 자신이 없거나 또는 가맹점 매출액에 대해 가맹본부의 통제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창업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일반적으로, PC방 가맹점 평균 매출은 상권이나 입지 등에 따라 달라지나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보통 평균 월 순수익이 500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방 창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매출향상을 위한 가맹점주의 노력”이라며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쿠폰 등을 발급해 단골 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신규고객유입에도 적극 나서야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