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2010.02.23 09:16:25 호수 0호

“스캔들 없는 공천하겠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6월 지방선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 정 대표는 “과거에는 낙하산 공천이나 동원 경선 등의 부작용이 많았다. 정치문화를 퇴행시키지 않고,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스캔들 없는 공천을 하고 싶다”고 역설.
-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박근혜 공포 증후군”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는 지난 16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비하나 김성광 강남교회 목사의 막말과 관련, 그 원인을 진단. 이 교수는 “세종시를 둘러싼 청와대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예고된 일이라서 크게 놀랄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표에 대한 신경질적 반응의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박 전 대표에 대한 반응은 단순한 반감을 넘어서 이제는 ‘공포 증후군’으로 발전하고 있지 않은가 한다. 청와대에서 구태여 ‘박근혜 의원’이라고 지칭해 가면서 박 전 대표를 폄하하려고 드는 것이나, 강남교회의 김성광 목사가 박 전 대표에 대해 거친 용어를 들어가며 공격을 하는 것도 그런 증후군 현상일 것이다. 박 전 대표가 현 집권세력과 그 주변에게 ‘골칫거리’를 넘어서 ‘공포’로 여겨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박 전 대표는 빚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빚진 데가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행보를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집권을 하는 경우에 원칙을 세울 수 있을 것이며, 그래서 그들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라고 분석.
-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



“등 따시고 배부른 게 최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충남 연기군 및 공주시의 각 가정에 편지를 보내 눈길. 정 총리는 “‘등 따시고 배부른 게 제일’이라며 ‘뭐가 됐든 싸게 싸게 만들라’고 당부하신 고향 어른들을 뵈면서 세상을 뜨시기 전 ‘책 속에 밥이 있다’며 아홉 살 어린 아들의 등을 두드리신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웠다. 세종시를 설계하는 동안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食爲民天)’이라는 세종대왕의 가르침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기업과 교육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약속이나 신뢰만큼 소중한 가치도 없다. 나 자신도 약속을 생명으로 여겨온 사람이다. 하지만 국가대사를 맡은 자는 개인의 명예보다 국민의 행복을 우선해야 한다. 정치적 약속에 얽매어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다. 오늘 비록 돌을 맞더라도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게 책임있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겠냐”고 강조.
- 정운찬 국무총리

“세종시 묘수 찾아라”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1일 세종시 정국에 대한 진단. 김 의원은 “지금은 친이·친박·충청·야권의 4각 구도다. 이 4자가 모두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묘수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
-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군대를 동원할 수도 없고”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6일 세종시 당론 변경을 주장. 정 의원은 “세종시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17일 제출할 생각이다. 만약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세종시 수정을 위한 당론 변경이 무산될 경우엔 승복할 것이다. (의총) 그 다음 절차는 없다. 대통령도 결론이 나면 서로 승복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했다. (당론 변경이 무산되면) 군대를 동원할 수도 없고, 무슨 방법이 있느냐”고 말해.
-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2일 미니홈피의 글을 바꿔 심경을 전달. 박 전 대표는 “예년보다 춥고, 눈도 많이 온 겨울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다. 올해는 더욱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실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말해.
- 박근혜 전 대표

“어린아이 장난도 아니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당론 변경 특명을 겨냥. 이 총재는 “이번 설 민심에서 이명박 정권은 정말 민심에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 대통령의 말 뒤집기로 인한 신뢰 상실, 그리고 배신감과 총리의 사려 깊지 못하게 내뱉는 실언, 실수 등으로 지방 민심은 극도로 악화됐다. 또한 여당에 속한 지방권력의 부패가 만연되고 그 실상이 드러나면서 여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팽배해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여당은 아직도 이러한 지역 민심의 실상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 세종시 수정안을 가지고 지금까지 권력, 돈, 조직 등을 총 동원해서 대대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입법 전쟁을 하겠다고 입법 예고까지 해놓고 지금에 와서 대통령은 한나라당에서 당론을 정하라고 떠밀고 있다. 이것이 무슨 어린아이 장난도 아니고 무엇인가. 이러니 지역민심이 들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심을 똑바로 보고 크게 정도로 가기 바란다”라고 힐난.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박근혜 소신 수장시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 이 의원은 “세종시 관련해서 용기 있는 다른 말을 한다고 청와대와 한나라당 주류가 한통속이 돼서 박 전 대표를 이지메하고 있다. 요즘 불량학생들이 졸업생들을 물속에 집어넣는 게 나오던데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소신을 물에 넣고 있다”고 지적.
- 이석현 민주당 의원

“어렵고 힘든 길 가는 이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6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친박계와 야당을 싸잡아 비판. 정 대표는 “논의 자체를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정말 답답한 일이다. 원안은 정부부처 3분의 2를 옮겨가는 행정중심도시다. 정부의 대안은 교육과학 그리고 경제도시다. 차분하게 논의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정치적인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 어렵고 힘든 길을 가는 이유는 국가와 충청지역의 미래를 위한 충정이 아닌가, 우리 다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제안.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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