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은 우리 손안에 있다?”

2010.02.23 09:01:29 호수 0호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당론 채택과 관련해 강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함에 따라 여당 핵심부와 친이계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친이계는 당 소속 전체의원들의 성향에 따른 표 분석을 마치고 반대 및 유보 성향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세종시 수정안을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결정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즉,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중에 113명 이상의 찬성이 요구된다.

이에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 찬성의원들을 16일 현재 90명 안팎으로 계산하고 있다.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을 20여 명으로, 친박계를 5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 이 가운데 친박이지만 중 수정안에 찬성입장을 밝힌 김무성 의원 등을 제외하면 친박은 현재 똘똘 뭉친 상황이다. 또한 김 의원이 실제 표결에 참여할지도 미지수이다.

사실상 친이계가 친박계를 설득하기는 불가능한 가운데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회색지대에 있는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사활을 건다는 것이다. 특히 남경필·권영세·원희룡 의원 등 ‘통합과 실용’을 중심으로 한 중간파와 김성식 의원 등 ‘민본21’소속의 개혁성향 친이 소장파들이다.

친이계는 내부적으로 남경필·권영세 의원 등은 수정안 반대로 보고 있으며, 원희룡·나경원·장윤석·김광림 의원 등은 수정안 찬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친이계를 가장 애를 먹이고 있는 대상이 ‘민본21’ 소속 개혁파들이다.

이에 대해 친이계 한 핵심 의원은 <일요시사>와 통화에서 “‘민본21’은 성향은 친이지만 세종시에 대한 입장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며 “이 중에 몇몇 의원들은 친박계에 줄을 서기도 했고, 또 다른 일부는 찬성하고 있지만 결속력 차원에서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속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당론 채택에 변수 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친이계 90명과 중도성향의 유보파 중 찬성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들을 다 합치면 105명 정도 된다”며 “마지막까지 계속 설득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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