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10.02.02 10:18:43 호수 0호

수술비 3배 받아 챙긴 돌팔이 의사 
“예쁘게 만들어줄게”

‘진짜 의사’보다 3배가량 비싼 성형 시술비를 받은 ‘돌팔이 의사’가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이석우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의사면허 없이 성형시술을 한 강모(54·여)씨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7년 1~2월 서울의 모 호텔과 개인주택에서 이모(45)씨 등 여성 2명에게 “얼굴과 목, 유방 등을 탄력 있게 해주겠다”며 콜라겐 주사를 각각 2차례씩 놓고 모두 1억2000만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일반 성형외과에 비해 3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피해자들은 시술 후 양쪽 귀밑이 부어오르는 이하선염과 유방이 굳어지는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강씨는 친구 등 지인을 통해 “유명인사들을 주로 시술하며 2~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등의 소문을 퍼뜨려 유명세를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딸 살해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그놈의 만원 때문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친딸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장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서울 동작구 자기 집에서 “대출을 받는 데 필요한 서류발급비 1만원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딸(24)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범행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시신을 이불과 신문지로 덮어 집주인 소유의 빈 옆방에 3일간 숨겨둔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 없이 사기를 당해 빚을 지고 있던 장씨는 딸이 무시하는 말투로 “돈도 없으면서 대출은 왜 받느냐”며 부탁을 거절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보이스피싱 범인 등친 사기꾼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온라인상에서 사기행위를 저지르고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계좌를 대포통장 모집책에게 판매한 뒤 통장에 입금된 돈까지 빼돌린 A(33)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21일 은행계좌를 개설해 이후 1개월여 동안 중고물품 사이트를 운영하며 중고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B씨 등 6명의 피해자로부터 131만원 상당의 금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사용하던 통장을 대포통장 모집책에게 판매하고서도 A씨의 범죄행각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계좌가 보이스 피싱이나 메신저 피싱 등의 범죄에 이용될 것을 예상해 미리 체크카드를 만들어뒀다. 이후 자신이 판매한 통장에 보이스 피싱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의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체크카드를 통해 59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보이스 피싱 피해자들의 신고에 따라 은행 CCTV와 계좌추적을 벌인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노인 속여 30배 폭리 취한 12인조 스토리
“만병통치약 싸게 사세요”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억대의 폭리를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6일 C업체 대표 공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30)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 등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이모(65·여)씨 등 노인 660여 명을 상대로 모두 1500여 차례에 걸쳐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원가보다 비싸게 팔아 모두 6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남가좌동의 한 빌딩에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를 차려놓고 3만2000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에 좋은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무려 30배나 비싼 98만원에 판매하는 등 과도한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경기도 안양과 인천 등지를 돌며 건강식품 홍보관을 차려 3~4개월씩 옮겨 다녔으며 이 과정에서 강모(68·여)씨는 무려 1억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오인해 구입하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로 장난(?)친 3인조 철창행
인삼가루로 둔갑한 ‘마가루’

값싼 마 분말이나 물엿을 섞은 제품을 100% 인삼 또는 홍삼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마 분말과 인삼 분말을 혼합한 제품을 ‘100% 인삼분말’로 속여 판매한 윤모(41)씨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인삼분말 가격의 11분의 1 수준인 국내산 마와 인삼 분말을 4:6 비율로 혼합해 ‘인삼분말 100%’로 허위 표시한 뒤 토산품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5억30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청은 또 값싼 물엿을 섞어 ‘100% 홍삼농축액’으로 속여 판매한 이모(35)씨와 4년근 인삼을 사용해 인삼 분말과 영양제를 만들어 6년근 인삼을 쓴 것처럼 허위 표시한 서모(45)씨도 검찰에 송치했다.

누나에 앙심 품고 흉기 휘두른 20대남
“날 왜 정신병원에 보냈어”
울산중부경찰서는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에 앙심을 품고 누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D(2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해 10월22일 오전 6시30분쯤 북구 창평동 자택의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누나 E(26·여)씨의 얼굴 등을 흉기로 5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E씨의 고함소리에 깬 가족들에게 발각되자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2005년 지인을 살해하려 한 일로 2009년 7월까지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 직후 정신병원에 3개월간 입원했는데 “누나의 주장 때문에 정신병원에 가게 됐다”고 여기고 있다가 퇴원 1주일 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D씨는 약 3개월간 부산 등지를 떠돌며 숨어 지내다 경찰의 수사망에 걸렸다는 것을 깨닫고 심리적 압박을 못 이겨 지난달 24일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력가 상대 사기도박 추적
“외로운데 만날래요?”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8일 미인계로 재력가들에게 접근해 사기도박을 벌이고 거액을 뜯어낸 혐의(상습도박)로 장모(57)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4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해 11월5일 “고스톱을 치자”며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아파트로 김모(50)씨를 유인해 2900만원을 따는 등 지난해 말까지 5회에 걸쳐 3명에게 1억14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도박단은 여자 5명, 남자 2명으로 구성됐으며 재력가를 물색하는 ‘모집책’, 도박을 하는 ‘선수’,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자금책’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집책은 부동산 중개업자나 사업가들에게 ‘외롭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호기심에 전화를 건 남자들을 유인, 아파트로 데리고 가 도박판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돈을 잃으면 현장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공범을 통해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리도록 했으며 돈을 갚지 못한 이들에게는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군 자녀들 무더기로 경찰서 들어간 사연
클럽 안에서도 클럽 밖에서도 ‘마약파티’

클럽 앞 골목에서 대마초를 피우던 미군 자녀 등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마포경찰서는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 혐의로 대만 출신 화교 주모(22)씨를 구속하고 미군 자녀 L(18)군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9일 밤 11시쯤 마포구 서교동의 한 클럽 앞 골목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등 지난해 7월부터 5개월여 동안 모두 7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서울의 한 클럽에서 만나게 된 이들은 화교 학교 출신이거나 미8군 기지에 있는 외국인 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 입수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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