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우,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곤욕

2014.05.30 09:50:50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이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 의원이 발 빠르게 나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돈을 전달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 등 물증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나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6·4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 여권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진 셈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박모 이천시장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기 위해 2억원이 든 쇼핑백을 지역구 의원이자 경기도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유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정서를 접수받은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보자는 진정서에 ‘돈을 전달하는 정황 등이 담긴 동영상도 있다’며 구체적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박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김경희 전 이천부시장을 전략공천 했다. 또 시장공천에서 탈락한 박 후보에게는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공천을 줬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혀 사실과 다르고 이와 관련해 즉각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만약 그런 경우(공천헌금 수수)가 단 한 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다음날 유 의원에게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후보는 제명키로 하는 등 후속 조치를 내놨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핵심관계자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새누리당은) 아직도 차떼기의 망령이 살아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carpediem@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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