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윤영환 회장, 700억원 규모 주식 공익재단에 기부

2014.05.30 09:52:25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팀] 한종해 기자 =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웅제약과 대웅의 지분을 모두 산하 재단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대웅제약이 지난달 29일 밝혔다.



기부 주식은 대웅제약 주식 40만4743주(3.49%)와 대웅 주식 107만1555주(지분 9.21%)로, 28일 종가 기준 665억원 규모다. 같은 날 대웅제약 29만555주(2.49%)도 대웅재단에 출연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윤 회장이 공익재단에 기부한 주식 규모는 700여억원에 이른다. 이 주식은 기존 대웅재단과 새로 만들 석천대웅재단,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으로 기부된다.

윤 회장은 “국가의 발전과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발전보다 우선해야 하고,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어야 영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회사를 경영해왔다”며 기부 동기를 밝혔다.

향후 경영권 승계에 업계 관심 집중

윤 회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에서 약국을 개업한 후 지난 1966년 대웅제약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하면서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다. 78년 대한비타민을 대웅제약으로 변경한 후 성장을 거듭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5925억원으로 제약사 1위다. 매출은 6825억원으로 업계 4위를 차지했다.

윤 회장이 주식을 모두 기부함에 따라 향후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주사인 대웅 지분은 장남 윤재용 대웅생명과학 사장이 10.51%, 차남 윤재훈 알피코리아 대표가 9.7%, 삼남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11.61%로 삼형제 간 지분 차이는 2%포인트 안팎에 불과하다.

윤 회장의 딸인 윤영씨 지분은 5.42%다.

제약업계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윤재승 부회장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이 지분을 넘긴 대웅재단에 자녀 중 유일하게 윤 부회장이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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