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부인, 선거법 위반 논란 "자꾸 시비거니까…"

2014.05.13 10:03:30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김해웅 기자 = 정몽준 부인, 선거법 위반 논란 "자꾸 시비거니까…"



전날(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정몽준 후보가 때아닌 선거법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의 부인 김영명씨가 지난 9일 불법 선거운동(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한 데 이어 다른 행사에서도 정 후보를 지원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아직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로 중앙선관위에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우자의 선거운동은 불가한 상태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지난 7일자로 공개된 '정몽준 부인 김영명 중랑 OOO캠프 방문'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김씨는 "서울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이 후보가 돼야 박원순 시장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씨는 또 "세월호 사건이후 지금 우리가 치러야 할 선거는 더 어려워졌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안사람이라서가 그런 게 아니고 정몽준 후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온 길을 같이 걸어왔다. 기업에서도 일을 해왔고, 정치인으로서도 20여년을 해왔고,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많은 지도자를 만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김씨는 새누리당 영등포 당협사무실에서 대의원들에게 정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정 후보는 "(경찰 고발 내용과) 같은 것 아니냐. 내용이 비슷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저의 집사람이 대개 초청을 받아서 어디 가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집사람은 조심스럽게 하는데 그걸 자꾸 시비를 거니까…잘 해야죠"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황식 후보측은 "만약에 동영상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번 경찰 고발 건과는 별개로 심각한 선거법 위반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관련 사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며 정 후보측은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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