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2009.12.01 09:14:45 호수 0호

“죽었다 다시 살아나”
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달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향해 독설. 이씨는 “죽었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 바둑돌, 예수님, 남근(男根), 대한민국 4대강”이라고 꼬집어.
- 소설가 이외수

“세종시 수정은 즉흥환상곡”
진중권씨가 지난달 25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정운찬 총리에게 직격탄. 진씨는 “정 총리가 총대를 메고 추진하는 세종시 수정은 거의 즉흥환상곡이다. 두 달 사이에 세종시의 콘셉트가 무려 일곱 번이 바뀌었다고 한다. 한때는 녹색도시랬다가, 한때는 기업도시랬다가, 한때는 과학도시랬다가, 내일은 또 뭐라고 그럴지 모르겠다. 즉흥적으로 안을 제시했다가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면 즉석에서 바꿔버리는 식. 즉흥곡을 연주하려면 쇼팽처럼 피아노를 치라”고 비아냥.
- 진중권



“무식해서 용감한 MB”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를 비판. 안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행복도시 백지화를 선언했다. 한마디로 무식해서 용감한 선언이다. 우리는 지난 정부 시절,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뼈대로 하는 10개의 혁신도시 전략을 수립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 모든 사업에 ‘대못을 치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여당과 야당이, 서울과 지방이, 대통령과 16개 광역 단체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참여정부 임기 내내 최선의 방안을 고안해 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무식해서 용감한 이명박 정부가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고 있다. 무식해서 용감한 이명박 정권이 행복도시 백지화 선언이라는 균형발전을 구성하고 있는 벽돌 하나를 아무 생각 없이 용감하게 뽑았다. 하지만 국가균형발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서울도 지방도, 여당도 야당도, 이명박 대통령만 빼고 온 국민이 불만에 빠질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이 철없고 생각없는 행복도시 뒤엎기는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
-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세종시가 무슨 잡탕밥이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달 23일 각종 기업, 대학은 물론 국제중-외고의 세종시 이전까지 거론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 이 총재는 “세종시가 무슨 잡탕밥이냐. 이것저것 쓸어 담아서 충청권에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우리 충청권은 떡 하나 받기를 원하는 게 아니다”고 분통.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사기분양 당한 느낌”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정부가 대구·오송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하기에 앞서 이보다 4배나 큰 의료과학시티를 세종시에 건설하기로 외국계 투자사와 이행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울분을 토로. 이 의원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민간아파트 건설회사도 아니고 국가기관들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지금 대구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믿고 있던 아파트 건설업체한테 사기분양 당한 그런 기분”이라고 표현.
-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오늘은 개똥이, 내일은 말똥이”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기업도시로 바꾸겠다 하다가 다시 경제도시, 교육과학도시라며 거듭 이름을 바꾸자 질타. 우 대변인은 “이름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는 이러한 대안을 수정안이라 해서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려 했는가. 도시의 성격을 규정짓는 것이 아이들 이름 바꾸듯 오늘은 개똥이, 내일은 말똥이, 모레는 소똥이로 지을 수 있는 그렇게 가벼운 문제인가”라고 지적.
-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

밥도 3~4배 먹어야 하나”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초호화 청사 건립 논란에 대한 이대엽 성남시장의 항변을 질타. 장 사무총장은 “성남시의 경우 3개 자치단체 통합에 대비해 청사를 3배로 크게 계획한 게 무엇이 잘못이냐고 하는데 그런 논리대로라면 4~5식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은 밥도 하루에 4~5배는 더 먹어야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4대 대강대강 사업”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4대강 사업을 힐난. 정 대표는 “4대강 사업이 아니고 4대 대강대강 사업이다.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4대강 사업을 대강대강 해치우겠다는 것이다. 타당성이 있는지 없는지 날림으로 대충대충, 설계도 하는 둥 마는 둥 대강대강, 가계부만도 못한 예산까지…. 이런 식으로 대강대강 하다보면 공사는 어떻게 되겠는가. 대강대강 될 것”이라고 강조.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정말 간사한 사람”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23일 서울대 총장 재직시절 정원 감축을 주장하던 정운찬 총리가 서울공대 세종시 제2캠퍼스 대폭 증원에 대해 “사람이 간사해서 생각이 바뀌더라”고 말한 데 대해 비판. 김 부대변인은 “정말 간사한 사람이 맞다. 교수 시절의 소신을 기대했더니 오히려 세종시 백지화의 총대를 메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부나방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간사함을 국민이 납득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또 다른 오만이다.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총리의 간사한 말과 행동 때문에 갈팡질팡 기로에 처한 것을 보는 국민은 정 총리의 간사함이 정말 한심스럽다”고 힐난.
-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

“세종시는 잘못 박힌 말뚝”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5일 세종시 구상 자체를 비판. 김 지사는 “세종시는 충청권의 표를 의식한 선거 포퓰리즘에서 비롯된 잘못 박힌 말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거에 나서면서 캐스팅 보트인 충청도 표를 의식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약속했다.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면 충청도보다 낙후된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 행정 중심도시를 세워야 했다”고 지적.
- 김문수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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