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인 ‘맞춤클럽’ 전재홍 MFS코리아 대표<인터뷰>

2009.11.10 10:13:43 호수 0호

“3~4년 후 미국 법인 상장 가능”

‘맞춤클럽’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MFS코리아는 뛰어난 품질의 샤프트 개발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왜곡된 편견을 극복한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 중 하나다. 골프의 ‘ㄱ’자도 모른 채 골프계에 입문한 MFS코리아의 전재홍 대표. 수많은 역경을 딛고 골프 피팅 업계에 우뚝 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한 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직 샤프트로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골프클럽
PGA선수들이 인정한 명품 샤프트 매트릭스 오직


‘맞춤클럽’으로 인기가 한창인 MFS코리아는 골퍼의 기호에 맞춰 세밀하게 제작한 샤프트로 골퍼의 손맛을 살리고 있다. MFS코리아는 개인의 구력, 나이, 신장, 스윙 스피드 등을 고려해 차별화된 매뉴얼로 개인의 기호에 맞게 골프클럽을 제공하는 전문 브랜드다.

“미국을 넘기 힘들었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죽마지우(유세진, 유세민, 강인규)와 골프유통회사를 시작한 전재홍 대표는 “지금의 MFS코리아가 있기까지의 스토리는 그야말로 소설 한 권을 써도 부족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골프를 알았더라면 골프시장엔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 대표는 “처음 개척하는 모든 시장이 그렇겠지만 특히 골프산업에서 ‘미국’이라는 큰 산을 넘기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1993년 미국에서 샤프트 유통업을 시작으로 1996년 샤프트 제조를 시작한 전 대표는 국내 샤프트 시장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을 실감했다. 바로 ‘메이드인 코리아’는 곧 ‘싸구려 제품’이라는 것. 전 대표는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샤프트를 제조해 1998년 ‘밀레니엄’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세일즈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서조차 ‘국산’이라는 말이 꺼내기가 무섭게 ‘싸구려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며 접근조차 불가능했다.

미국 시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동양인’ ‘동양인이 만든 제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미국 시장에서 세일즈를 했던 동료는 외롭고 고된 세일즈로 인해 짧게나마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포기’란 단어는 없었던 그는 ‘해내고야 말겠다’고 되뇌이며 ‘최고’의 샤프트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다. 명품 샤프트에 대한 욕심은 전 대표를 계속해서 괴롭혔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 끝에 완성된 것이 바로 지금의 ‘오직샤프트’.

전 대표는 “오직 샤프트는 재료부터 다르다. SK케미칼에서 만드는 고탄성 그라파이트와 영국 지맷(Gmat)의 특수 카본, 러시아산 보론, 일본산 자이론 원사, 이렇게 네 가지 특수 소재를 섞어서 짰다.
 
재료비만 제품 하나에 500달러가 넘는다”며 “여기에 미 MIT와 UC버클리 출신 엔지니어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유체공학과 기계공학을 접목한 그야말로 첨단 과학으로 만든 샤프트다”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오직샤프트는 론칭 후 PGA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매트릭스 오직은 세계적인 프로들이 사용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그 진가를 입증 받았다. 2008년 한 해에만 PGA 투어 6승을 일궈낸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현재는 비제이 싱, 저스틴 로즈, 앤서니 김 등 40여 명의 PGA프로들이 장착하여 사용하고 있다.

전 대표는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내제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혼마나 다이와 등 일본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일본 제품이 뛰어나다면 PGA 선수들이 왜 사용하지 않겠는가.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며 반문했다. 전 대표는 “스포츠 중 장비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게 골프다. 기성품은 아무리 잘 만들고 고가라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세상에서 최고인 제품은 나 자신에게 맞는 것이다”며 “자기만의 클럽이 따로 있어야 한다. MFS는 샤프트만 6만 개, 헤드만 10피스를 갖고 있다. 여기에 각 골퍼의 특성에 맞게 세밀화, 정교화해 클럽을 생산하기 때문에 오직 하나뿐인 자신만의 골프 클럽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전 대표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스스로에게 외치는 말이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그것. 전 대표는 골프업계에 뛰어들면서 너무도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하면 된다’고 수없이 되뇌었다. 그 되뇌임 속에 현재는 전 대표의 꿈들이 하나둘씩 이루어지고 있다.



명품클럽 대명사 ‘MFS’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금전적인 문제로 단한 번의 분쟁이 없었다”는 전 대표는 “사업 파트너들이 나를 버티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며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 우리는 힘을 합쳐 꿈을 향해 도전하고 또 도전할 것”이라며 우정과 의리를 과시했다. 전 대표는 “전국을 체인화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해 400개 이상의 체인점을 낼 것”이라며 “MFS가 3~4년 후엔 미국 법인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은 스포츠 강국이다. 특히 골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내세울 만한 골프용품은 없다”며 “MFS는 명품브랜드, 골프업계의 샤넬이 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MFS는 명실상부하게 ‘맞춤클럽의 명가(名家)’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메이드 인 코리아 클럽’은 ‘명품클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올 수 있도록 ‘명품클럽’의 대명사는 ‘MFS’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로 탄생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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