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석의 생활건강<4>

2009.09.29 10:57:36 호수 0호

환절기 천식

환절기가 되면서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 엄마들은 그냥 감기려니 하고 지나치는 수가 있지만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이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과민해진 상태로,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막혀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병을 말한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러지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러지 질환의 일종이다. 이런 증상들은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나타난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러지 체질과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발생하게 된다.

천식은 어느 연령에서나 모두 나타날 수 있지만 80~90%가 4~5세 이전에 나타나며, 급속한 산업화와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천식의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천명(喘鳴)이다. 호흡하기가 힘들어 숨 쉴 때마다 헐떡이고, 기침을 하며, 가랑가랑 또는 쌕쌕거리는 소리가 가슴에서 나는 천명증상이 있게 된다. 그러나 천식 환자는 전형적인 천식의 증상 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수개월 동안 기침만 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 후에 호흡곤란이 악화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찬바람을 쐬거나 찬 음식을 먹기만 해도 기침이 나거나, 먼지, 냄새 등에 민감하여 기침을 자주 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효천(哮喘)이라고 하며 초기 치료는 증상개선 위주로 하며 증상이 개선된 후에는 알러지 물질에 의해 과민해진 면역계를 정상화하는 면역력 강화, 즉 저항력을 높여주는 근본치료를 한다.

천식을 앓는 아이들은 대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잦은 감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알러지 체질을 가진 아이들은 이러한 증상들로 인하여 성장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게 되므로 빠른 시기에 치료를 해줘야 한다.

(강남의림한방병원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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