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09.09.15 10:19:28 호수 0호

서울 빈집털이범 잡고 보니
우애(?) 돈독한 ‘사제지간

빈집털이 수법을 주고받은 ‘스승과 제자’ 도둑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구속된 강모(47)씨와 김모(39)씨 등 3명이 그들이다.

이들의 인연은 교도소에서 맺어졌다. 강씨는 절도 전과만 7건의 ‘베테랑’. 그는 마약전과범인 김씨에게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깨뜨린 창문 틈으로 집에 침입하는 방법 등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 ‘선수’로 키웠다.
 
키 162cm에 몸무게 60kg의 작은 체구인 김씨는 이들 완벽하게 체득하며 선수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역할은 치밀했다.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터는 ‘선수’와 망을 보는 ‘망잡이’, 주변에 차를 대놓고 대기하는 ‘운전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해가 지는 초저녁에 범행을 저질렀던 것.

실제 이들 3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1억7000여 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서울 시내 곳곳의 주택가를 돌며 2층이나 3층짜리 빌라의 빈집만 골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거주여권 왜 외뢰했나 했더니…
목적은 ‘외국인카지노 출입’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출입하려는 내국인에게 거주여권을 위조해 준 브로커가 철창으로 향했다. 여권 브로커 임모(52)씨가 그 당사자. 임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권 사진과 돈을 받은 뒤 다른 사람의 거주여권에 의뢰자 사진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여권을 위조·공급하며 그 대가로 5000여 만원을 챙겼다. 실제 임씨에게 여권 위조를 의뢰한 신모(40)씨 등 9명이 도박 혐의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거주여권은 외교통상부에서 해외 이주자나 영주권자에게 발급하는 여권이다.



상습차량털이 20대男 잡고보니
“고급승용차만…”
지난달 4일 오전 1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주차장. 최모(29)씨는 주변을 살핀 후 살며시 김모(45)씨의 고급 승용차 문이 열었다. 바로 차 안으로 들어간 그는 현금 30여 만원과 골프채 등 골프용품 480만원 상당을 훔친 뒤 달아났다. 최씨의 직업은 상습 차량털이범. 그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대전 지역 아파트와 골프연습장 주차장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300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60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훔쳤다. 최씨가 범행을 시작한 것은 도박 빚 때문. 그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범행은 1년이 넘게 이어졌다. 그는 주로 골프연습장 등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 또는 외제차만을 골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도심 상가 주름잡은 ‘번개털이’스토리
“1분이면 충분”

서울 도심 상가를 주름잡던 일명 ‘번개털이’가 경찰에 붙잡혔다. 주인공은 송모(34)씨. 번개털이는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그가 1분 안에 범행을 마무리 짓는 수법으로 출동하는 데 최소 3분이 걸리는 보안요원을 따돌린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송씨가 범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9월부터다. 이때부터 최근까지 113차례에 걸쳐 신촌과 대학로 일대 상가에 침입해 금고 안에 있던 현금과 카메라, 노트북, PC  등 1억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

실제 송씨는 지난해 10월10일 오전 7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 레스토랑의 문을 따고 들어가 현금 85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감행했다. 우선 용역경비업체에 가입한 가게라도 이상 징후를 감지한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데 최소 3분이 걸리는 점을 이용해 주로 새벽 4~6시 범행에 나섰다. 범행 대상 가게 주변의 퇴로를 먼저 확인한 뒤 가게에 침입해 비상벨이 울리는 상황에서도 30초∼1분 만에 범행을 끝내고 도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파렴치 40대 사회단체 간부 스토리
“아저씨가 장학금 줄게”

지난 3일 새벽 1시30분쯤 여고생 이모(16)양은 끔찍한 일을 겪었다. 후원금을 약속한 전국 단위 사회단체 협의회 간부 김모(49)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성폭행을 당할 뻔한 것이다.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협의회의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인 김씨는 이날 이양에게 “내가 장학금을 주는 학생들이 집에서 함께 살고 있으니 한번 방문해 달라”며 집으로 유인했다.

하지만 이양은 강하게 반항했고 결국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그리고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충남 제천경찰서 소속 경찰들에 의해 김씨의 손목에는 은팔찌가 채워졌다.

유흥업소 여종업원들 통곡한 사연
“500% 이자 못내? 그럼 맞아!”

경남 창원과 마산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울었다.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사채업자 때문이다. 최고 500%의 높은 이자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주점 여종업원인 김모(30)씨는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다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복부를 찔러 자살을 기도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최모(48·구속)씨와 종업원 주모(45·불구속)씨 등 2명은 지난해 3월 김씨에게 4000만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그녀가 제때 돈을 갚지 않자 수차례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다. 이로 인해 자살 기도까지 내몬 것. 뿐만 아니다.

최씨 일당은 유흥업소 여종업원 14명에게 2억3000여 만원을 최고 500%의 높은 이자를 붙여 빌려줬다. 그런 다음 1억2000여 만원의 부당이득을 받아 챙기다가 철창으로 직행했다.

환상의 혼성 2인조 인터넷사기극 전모
타인 명의 가상계좌 통해 ‘꿀꺽’

인터넷 사기극을 벌이던 20대 남녀가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생활용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기다가 나란히 철창으로 향했다. 이모(21·상습사기 혐의 구속)씨와 한모(28·여·상습사기 혐의 불구속)씨가 그들이다. 이들이 범행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그때부터 지난 7월까지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다. 수법은 간단했다.
 
인터넷 포털 등에 ‘시세보다 10~20 %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로부터 돈만 챙겼다. 실제 안모(28·여)씨 등 50여 명으로부터 6000여 만원을 받아 빼돌렸다.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던 것은 일부 인터넷 쇼핑몰과 게임아이템 중개사이트에선 회원가입만 하면 따로 은행에 가서 신분을 확인하지 않아도 가상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허점에 기인한다. 실제 이들은 인터넷에서 얻은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가상계좌를 만든 뒤 돈이 들어오면 사이버머니나 인터넷 상품권 등으로 바꾸는 수법을 사용했다.

20대 3인조 절도행각
새벽기도 간 집만 노렸다!

지난달 31일 새벽 4시쯤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 A씨(75·여)가 새벽기도를 위해 집을 나섰다. 잠시 정막이 흐른 뒤 20대 남자 세 명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 그림자는 이내 A씨 집으로 사라졌다. 이날 A씨의 집에서 사라진 금품은 230만원 상당. 그림자의 주인공은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붙잡힌 B(24·특수절도 혐의 구속)씨와 C(24·특수절도 혐의 불구속)씨 등 2명이다. 이들은 새벽시간 상습적으로 빈 집을 골라 털다가 쇠고랑을 찼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43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쳤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