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우선 과제다!

2009.09.01 10:05:55 호수 0호

보양식 브랜드 잇단 론칭

보양식을 내세운 창업아이템이 인기를 얻게 될 전망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저렴하면서도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소비성향에 맞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최근 생겨나고 있는 보양식 전문점들은 기존 독립창업 형태의 매장과 차별성을 띠고 있다.
비위생적인 인식이 강하고 손맛을 내세우는 기존 음식점 형태와 달리 보다 깔끔한 분위기에서 체계화된 서비스 매뉴얼과 조리 레시피에 의한 메뉴가 고객에게 전달된다.

어떤 식재료가 주인공이 되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콘셉트와 메뉴, 가격대, 타깃 고객층이 형성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보양식을 내세워 론칭된 대표적인 브랜드는 ‘전복예찬’과 ‘백년보감’ ‘쭈가네’ 등이 있다.
전복예찬은 완산골명가를 운영하는 (주)겨레가온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제2브랜드다. 전복을 삼겹살 가격에 제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복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바다의 산삼으로 통하는 전복은 대부분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보양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전복예찬은 완도산 전복을 유통노하우를 통해 거품을 뺀 가격에 가맹점에 제공한다.
전복이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AI나 광우병 등에 자유롭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산물 비수기에도 전복은 안전하다. 여름에는 비브리오균으로 인해 해산물과 관련된 식중독 사고가 많이 일어나지만 전복은 비브리오균이 자라는 환경과 동떨어져 있어 거의 서식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창업아이템으로 전복요리는 유통노하우가 없으면 쉽사리 뛰어들기 어려워 이를 다루는 프랜차이즈가 흔치 않다는 부분에서 전복예찬의 경쟁력이 입증됐다.

삼계탕은 보양음식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음식 중 하나다. 그간 삼계탕은 삼계탕만 전문적으로 하는 독립 음식점이나 고기요리 음식점에서 주로 판매했다. 요즘 같은 여름철, 원기회복을 위해 특히 많이 찾지만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삼계탕은 조리하는 데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삼계탕에 적절한 닭을 선별하는 눈도 필요하다고 여겨, 표준화된 레시피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주)원앤원이 ‘백년보감’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고정관념을 깼다. 삼계탕의 표준 레시피를 개발해 메인 메뉴로 두고, 찜닭도 메뉴도 함께 선보였다. 약간의 조리기술만 익히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표준 레시피를 개발했다는 부분에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피로 회복에 좋을 뿐 아니라 피로에 지친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 삼겹살은 맛은 물론 영양에서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쭈가네는 낙지나 문어의 서브 메뉴로 취급받았던 주꾸미를 메인 메뉴로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에는 생김새나 이름 탓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주꾸미가 관심을 모으면서 성수기에는 관련 축제까지 열리고 있는 추세다.
(주)김가네에서 운영하는 쭈가네는 녹차로 숙성시킨 주꾸미만 사용한다. 녹차는 카테킨 성분이 함유돼, 육질을 부드럽고 쫄깃하게 하는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직접 개발한 특제 양념으로 또 한 번의 숙성과정을 거친 후 가맹점에 배송된다. 때문에 특별한 조리 기술이 없는 창업자도 주꾸미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최근 보양식이 창업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불경기 소비성향이 반영된 것이다”라며 “고객들의 지갑은 얇아졌지만 웰빙을 추구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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