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복귀론 펴는 친이계

2009.08.18 10:13:00 호수 0호

한나라당 내에서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 문제가 심도있게 거론되고 있다.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온갖 ‘설’로 뒤덮여 은밀하게 수면 아래서 진행되던 일이 수면 위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재오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강릉 재선거에 출마하는 친박계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하는 대신 “역시 대장감”이라고 추켜세웠다.

공 최고위원은 “끝까지 자기 동지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대장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혁명동지들이나 많은 선후배들을 알게 모르게 많이 지원하고 끝까지 보살피는 의리의 정치인 아니었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도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박계 의원들을 끌어안으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지 않냐”며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친이계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친박계에서도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가 이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도와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이 친이 주류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또 이 정권 출범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정치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오히려 정계 복귀를 돕는 게 정의로운 판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고위원으로의 복귀나 입각 가능성을 거론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이 전 의원의 본질적 상징은 당인이 아닌가”라며 “결국 당에서 어떤 역할을 생각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읽고 있다. 박희태 대표가 물러날 경우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 당에 복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한몫 거들었다.

박 대표도 “이 전 의원의 복귀에는 양면성이 있다”면서 “당에 알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만 당의 화합과 진정한 통합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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