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승계 눈앞에 둔 정몽준

2009.08.18 10:12:16 호수 0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10월 재보선 출마로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 승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표직 사퇴가 이뤄질 경우 차점자가 대표직을 승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최고위원은 대표직을 승계 받으면서 10월 재보선이라는 숙제도 떠안게 된다. 10월 재보선이 그가 대표직에 오른 후 처음으로 치러야 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대권으로 가는 발판이 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여야를 넘어 차기 대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박근혜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천막당사’로 현재의 정치력을 키울 수 있었으며 ‘신사’였던 정세균 대표가 ‘전사’로 변신한 것도 당 대표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는 것.

정 최고위원의 ‘인생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최고위원은 오랜 기간 무소속으로 지내다 지난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후 당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18대 총선에서는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들여 서울 동작을에서 정동영 의원과 승부를 겨뤄 승리했으며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양대 산맥인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서 애를 먹어왔던 게 사실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 받으면 요직에 자기 사람을 심을 수 있어 세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면서도 “당장 10월 재보선이라는 험한 산을 넘고 공적을 쌓아야 한다는 점은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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