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09.08.04 10:21:18 호수 0호

공업용 실리콘으로 성형 ‘간 큰 자매’
주름 없애준다며 2500만원 ‘꿀꺽’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의사 면허 없이 공업용 실리콘을 천연 주름살 제거제로 속여 환자 얼굴에 주사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간호조무사 출신 강모(55·여)씨와 여동생(52)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미용성형 고객을 모집, 주름살을 없애는 콜라겐이라면서 공업용 실리콘인 폴리디메칠실록산을 얼굴에 주사하거나 불법으로 눈썹 문신을 해주고 60여 명에게서 25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쓴 실리콘은 윤활제와 유리용기 코팅제 등에 쓰이는 물질로, 주사한 환자 일부는 피부가 굳고 마비되는 등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장부를 만들어 놓지 않은 점으로 미뤄 시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상습도박 혐의로 벌금물은 50대 女사업가
20억 잃고 벌금 500만원까지



내기골프에서 20억원을 날린 50대 여성 사업가가 상습도박 혐의로 500만원의 벌금까지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조용준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유모(57·여)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건설업을 하며 큰돈을 번 유씨는 2004~2006년 친분이 있는 이모(60)씨의 소개로 서모(64)씨와 내기골프를 쳤다. 각자 실력에 맞춰 9홀당 초보인 유씨는 53타, 서씨는 44타를 목표로 정해놓고 목표 타수 이내로 경기를 마치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지는 일명 ‘핸디치기’ 방식이었다.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서툴렀던 유씨는 이씨의 설득에 넘어가 한 판에 5000만원에서 1억의 돈을 걸고 서씨와 내기골프를 쳤다. 2년간 유씨가 잃은 돈은 20억원. 이후 유씨는 서씨와 이씨가 짜고 자신을 속인 뒤 따낸 돈을 나눠 가진 것을 알게 돼 이들을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두 사람은 도박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유씨는 자신도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되자 “사기에 속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씨의 기량과 상관없이 유씨가 목표타수 안에 들어올 경우 이기거나 비길 수도 있었던 점, 도박이 2년 동안 벌어진 점 등을 고려하면 사기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객돈 40억 복권에 탕진한 새마을금고 지점장
“복권으로 한탕 벌려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고객이 맡긴 돈 87억원을 빼돌려 복권 구매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서울 광진구 모 새마을금고 지점장 김모(4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지점장으로 근무했던 김씨는 2000년부터 연 12% 수익률의 정기예금 우대상품에 가입시켜 주겠다고 꾀어 박모(66)씨 등 고객 9명에게서 87억원을 유치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고객이 맡긴 돈을 새마을금고에 예치하지 않고 자기 계좌에 입금하고 나서 일부를 이자 명목으로 되돌려 주는 수법으로 고객들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빼돌린 돈 중 35억원은 이자 형태로 지급됐고 나머지 52억 중 40억은 스포츠토토 등 복권 구매에, 12억은 유흥비와 주식투자 등으로 모두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이 기간 복권 구매에 하루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다면서 복권 중독으로 목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구 전 남친에 성폭행, 살해당한 여교수
친구 집에서 자다가 그만…

친구 집에 잠시 신세를 지던 여교수가 친구의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머물던 지방대학 겸임교수인 엄모(여·28)씨를 강간한 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황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강도 등 전과 5범인 황씨는 6년간의 옥살이 후 출소해 직업도 없이 지냈다. 이에 여자친구 최모(28)씨는 황씨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고 격분한 황씨는 최씨를 살해하기 위해 최씨의 집에 찾아 갔다.
하지만 당시 최씨 집에 있던 사람은 최씨가 아닌 최씨의 초등학교 동창 엄씨. 충북 제천에 소재한 모 대학 겸임교수로 있던 엄씨는 방학을 맞아 특강을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는데 거처가 마땅치 않아 서울에 있는 동안 최씨에게 신세를 지기로 했다.
황씨는 새벽에 혼자 집에 있는 엄씨를 보자 순간적으로 충동이 일었고, 이에 엄씨를 강간한 후 목을 졸라 살해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새벽 최씨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한 황씨를 추적해 황씨를 검거했다.


술손님 호텔로 불러 성매매 알선
또 호텔 성매매야?

호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업소가 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지난달 28일 관광호텔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호텔업주 A씨(59)와 유흥주점 업주 B씨(44)등 15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의 한 관광호텔 지하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술을 마신 손님들에게 호텔 내 객실에서 성매매를 알선, 모두 9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5월22일 같은 혐의로 경찰에 단속됐지만 이후에도 기존 영업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재 단속된 업소에 대해서는 건물주 형사입건 및 불법 수익의 처분을 금지하는 기소전몰수보전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성매매알선 업소에 대한 행정처분 지연 사유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남자친구 집에서 금품 훔친 20대女
내 여친이 도둑이라고?

남자친구 집에서 금품을 훔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누나가 설치한 CCTV에 덜미를 잡혀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가정집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28·전과 7범)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1시쯤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 있는 남자친구 A(29)씨 집에서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훔치는 등 1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24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7개월 동안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 집에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혼자 집을 보기도 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처음 귀금속이 없어진 뒤 남자친구의 누나가 설치한 CCTV에 절도 행각이 찍히면서 범행이 탄로 났다.

윷놀이 판 벌여 노인 등친 일당 덜미
벼룩의 간 을 빼먹지…


서울 종묘공원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열어 노인들의 쌈짓돈을 빼먹은 전문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노인들을 모아놓고 윷놀이판을 벌인 서모(44)씨 등 4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붙잡아 서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 일당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종묘공원·창덕궁 소공원 등에서 노인들과 수십만원의 판돈이 걸린 윷놀이 도박을 진행, 승자에게 판돈의 10%를 받는 방법으로 50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도박판을 관장하는 ‘오야’, 말판을 놓고 판돈을 거는 ‘마부’, 경찰 단속을 감시하는 ‘내방’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 도박 피해자가 될 우려가 있어 추가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딸 학교 찾아가 행패 부린 현직 교사
 “내 딸이 뭘 잘못했어?”

현직 중학교 교사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모 중학교 교사 김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사는 지난달 10일 오후 3시30분쯤 딸(고교 1년)이 잘못을 저질러 선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장실로 찾아가 딸이 쓴 자술서를 보여 달라고 한 뒤 이를 찢어버리고 일부를 삼키는 등 소란을 피웠다. 김 교사는 이를 제지하던 교사 4명을 발로 차고 밀쳐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교사가 딸의 선처를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홧김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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