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09.07.28 10:13:22 호수 0호

충남 보령 A고교 서점창고<알고 보니>
3년간 은밀한 도박장

충남 보령이 충격에 휩싸였다. A고등학교 서점 창고 내실이 3년간이나 선생님들의 은밀한 도박장으로 사용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도박장은 고등학교 교장과 교사, 교육청 장학사 등이 단골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육자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적발된 상습 도박자는 모두 12명. A고등학교장 이모씨와 같은 학교 교사 신모씨 등 4명이 주역들이다. 이들은 다른 8명과 함께 20회 넘게 1점에 1000원짜리 고스톱 도박판을 벌리다가 경찰서로 잡혀갔다. 12명 중 절반이 현직 교육자로 밝혀졌다. 게다가 이 중에는 전 도의원 등 지역 유지도 있다.
도박장으로 사용된 서점 창고는 교장의 초등학교 제자이자 해당 고교에 부교재를 납품하는 업자 이모씨가 제공했다. 그는 보통 서점매출 중 70% 정도를 학교 등지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실을 접한 교육계 한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화투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현장 적발된 것은 충격적”이라며 “학생들에게 솔선수범해야 할 교육자들의 비교육적인 행실에 교육계가 낯 뜨겁다”고 지적했다.


마약 투약 30~50대 남녀 4인<잡고 보니>
아지트는 ‘공원화장실’



마약을 투약하던 30~50대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주인공은 A씨(36)와 B씨(53·여) 등이다. 이들은  공원화장실과 여관, 길거리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 
실제 이들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몰래 마약을 투입했다. 이 기간 동안 A씨 등은 대구시 수성구 모 여관과 달서구 공원화장실, 남구 봉덕동 노상 등지 등을 주요 아지트로 삼았다.


서울 송파구 고급호텔성매매 업소 적발
앗! 여종업원이 150명씩이나…

호텔과 유흥업소가 연계된 기업형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의해 ‘철퇴’를 맞았다.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 지하에 있는 유흥주점이 그곳. 이로 인해 A(53)씨 등 10명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됐다.
이 업소가 문을 연 것은 지난해 3월. 이때부터 부당이익을 챙기기 시작했다. 수법은 간단했다. 술을 마신 손님들을 대상으로 호텔 내 객실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것.
A씨 등이 이처럼 업소를 운영한 것은 고급 호텔 안에서 술자리와 성매매가 모두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에 기인한다. 하지만 유흥업소와 호텔 등 숙박업소가 연계한 기업형·대형 불법 성매매업소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을 벌이던 경찰을 피하지는 못했다.


탈북자 다단계에 눈물 흘린 사연
22억 투자했는데…

탈북자들이 유사수신 피해로 눈물을 흘렸다. A씨(48·특정경제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등 2명이 탈북자와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에 말려들은 탓이다. A씨 등은 공범 B씨(52·불구속) 등 5명과 함께 22억원을 갈취했다.
A씨 일당이 사기행각을 벌인 것은 해외 벌목사업 투자를 미끼로 유사수신한 행위. 실제 이들은 범행을 위해 지난해 2월23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구 모 회사 및 각 지역센터를 운영했다. 그리고는 탈북자들이나 노인 등을 대상으로 불법 유사수신 행위를 자행했다.
이들이 내세운 것은 베트남·라오스 정부 관련 업체와 해외 벌목사업 투자사업을 한다는 것.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다단계 회사를 차렸지만 이 또한 불법. 이곳에서 A씨 일당은 투자 유치실적에 따라 매달 1500∼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탈북자· 노인 등을 속였다.
4914명의 탈북자·노인들은 자체 제작한 카드의 국내 최고 적립률을 내세워 결제금액의 5~20%를 현금으로 즉시 적립해준다는 말에 현혹됐다. 또 정회원이 되기 위한 카드 장당 구입비 명목으로 30만원에서 120만원을 내는 수법에도 속아 넘어갔다. 이 같은 수법으로 뜯긴 돈은 22억7400만원 상당이다. 이로 인해 탈북자·노인들의 심각한 경제생활 타격과 국내생활 부적응이 우려되고 있다.


조울증 20대 ‘묻지마 강도’ <실체추적>
나홀로 여성 보면 충동 ‘꿈틀’

혼자 걷던 여성을 무차별 공격한 후 돈을 빼앗은 20대 남자가 쇠고랑을 찼다. 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박모(28)씨는 충동적으로 길을 가는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
박씨는 현재 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 진술에서 “혼자 길을 가는 여성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을 정도로 심각하다.
실제 박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2시50분쯤 송파구 방이동의 골목길에서 김모(38) 여인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20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았다.
그런가 하면 하루 전인 지난달 21일 오전 10시20분쯤 방이동에서 김모(56)씨를 흉기로 찌르고 돈을 빼앗으려다 실패했다. 김씨가 반항하자 그대로 달아난 것이다. 또 오전 10시쯤 인근 지역에서 지하철을 타러 가던 C(56·여)씨를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느 신용불량자의 복수극
“10년 전 빌린 돈 왜 안 갚아”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 숭인동 한 부동산 사무실. 오전 8시쯤 이 부동산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모(46)씨가 쫓아 들어와 흉기로 나모(50)씨를 찔러 숨지게 해서다. 
김씨와 나씨의 악연은 10년 전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씨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김씨를 속여 김씨 명의로 약 7000만원의 은행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나씨는 대출금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 이로 인해 김씨는 신용불량자가 됐고 이후 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어렵게 살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이들은 우연히 다시 만났다. 김씨는 나씨에게 지금이라도 돈을 갚으라고 했으나 나씨는 “오래 전 일”이라며 거절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 뒤 이를 갚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만들었다. 이제라도 돈을 갚으라고 했다가 거절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철퇴’ 맞은 허위 정기점검 자동차 검사소 <왜>
버스·택시 점검 안 하고 ‘통과’

지난달 2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54)씨 등 자동차검사소 대표 58명, 정비책임자 58명 등 총 11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경찰서에 무더기로 잡혀온 것은 차량 정기검사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버스나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의 정기점검 기기를 조작해 적합판정을 해준 대가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법행위는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서울 강서구 염창동 소재 모 자동차검사소 등 58개 업소에서 차량을 점검하지 않고 한 것처럼 사업용자동차 정기 점검기록부를 꾸몄다. 그리고는 수수료 명목으로 차량 1대당 2~3만원씩 받아 챙겼다. 이렇게 챙긴 금액만 5억여 원(차량 2만2579대)에 달한다.
뿐만 아니다. 같은 기간 강서구 등촌동 소재 모 자동차서비스 등 3개 업소에서도 범법행위가 자행됐다. 정밀검사기기를 조작해 배출가스 과다로 부적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특정경유자동차를 적합 판정해 준 것. 물론 검사비 명목으로 1대당 10~30만원씩 받았다. 이 같은 수법으로 챙긴 금액은 모두 1억여 원(차량 500대)이다.


노숙자 돈 빼앗은 2인조
“벼룩의 간을 빼먹지…”

노숙자들의 돈을 갈취한 2명이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구속된 이모(42)씨 등이 그 장본인. 이들은 노숙인을 둔기로 마구 때리고 돈을 빼앗았다가 경찰서로 직행했다.
실제 이씨 등은 지난달 14일 오후 3시쯤 동대구역 인근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백모(52)씨를 상대로 폭행을 저질렀다. 수성구 범안로 다리 밑에서 목검으로 폭행한 것.
뿐만 아니다. 현금 18만원도 빼앗았다. 이씨 등은 백씨가 최근 베트남 출신 아내에게 용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등은 평소 노숙인들을 상대로 두목행세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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