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09.07.21 10:07:13 호수 0호

부인 가축우리에 쇠사슬로 묶은 40대男<왜>
“가산탕진도 모자라 가출해!”

 부인을 가축우리에 쇠사슬로 묶어놓고 폭행한 40대 남자가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구속된 한모(48)씨가 바로 그 당사자다. 한씨는 가출한 부인을 붙잡아 마구 때린 뒤 목을 쇠사슬로 묶고 가축우리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한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쯤 여수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부인을 발견하자 흉기로 위협해 차에 강제로 태운 뒤 집 근처 야산에 있는 가축우리로 끌고 갔다. 그는 당시 3개월 전 가출한 부인 A씨를 찾아다니던 중이었다.
A씨를 끌고 온 한씨는 부인의 목에 쇠사슬을 감았다. 그리고는 자물쇠를 채워 가축우리의 기둥에 묶었다. 또 둔기로 온몸을 마구 폭행했다. 이후 그는 “죽여버리겠다”고 폭언을 퍼부은 뒤 오후 11시50분쯤 부인을 내버려둔 채 혼자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내가 다단계 사업 등으로 수천만원을 손해 본 뒤 가출하더니 다른 남자까지 만나는 것 같아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는 게 경찰 진술 내용.
한편 A씨는 한씨가 사라진 40분쯤 뒤 테이프로 묶여있던 손발을 가까스로 풀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목의 쇠사슬을 풀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에 있다.



‘아찔한’ 빗속 추격전<현장>
음주운전 걸리면 ‘절대 안돼!’

지난 12일 오전 6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사거리 인근에서 아찔한 빗속 추격전이 벌어졌다. 검은색 중형차량 운전자 전모(35)씨가 영등포동과 당산동 일대 15km가량을 30분 넘게 역주행했던 것.
이 추격전이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이유는 당시 이 일대에 이른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 차량 바퀴가 미끄러지는 등 보기만 해도 아찔했던 셈이다.
전씨가 이같이 아찔한 추격전을 벌린 것은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는 추격전 직전 도로 한가운데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다. 이 장면을 지나가던 시민이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창을 두드려 전씨를 깨웠다. 그 소리에 놀란 그는 갑자기 줄행랑을 치며 역주행을 시작한 것. 추격전을 벌이던 경찰은 경고용으로 공포탄 한 발과 실탄 2발을 허공에 발사했다. 그럼에도 전씨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도주했다.
그러다가 결국 3발째 실탄을 차량 바퀴에 명중시켜 펑크가 났다. 그리고 순찰차 4대가 도로를 나란히 막아섰다. 전씨의 차는 순찰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멈춰섰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추격전이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훔친 반지 싸게 팔다 쇠고랑 찬 40대女<황당스토리>
다이아몬드를 몰라보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신모(46·여)씨가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에 붙잡혔다. 하지만 붙잡힌 사연은 황당했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큐빅반지로 알고 싸게 팔았다가 덜미가 잡힌 것.
사연은 지난 5월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신씨는 천안시 두정동 O목욕탕에 나타났다. 그 뒤 탈의실에서 이모(42·여)씨의 옷장에 들어있던 현금 10만원과 다이아몬드 반지 4개 등 모두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신씨는 금은방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100여 만원을 받고 팔았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덜미가 잡혔다. 반지를 매입한 금은방 주인이 세공과정에서 진품임을 확인하고 너무 싸게 판 신씨를 의심, 경찰에 신고한 것. 결국 덜미를 잡힌 신씨는 “진짜 다이아몬드 반지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진술했다는 후문이다.

3억대 빈집털이범 <잡고 보니>
우유투입구에 내시경 넣고‘딸칵’

지난 4월2일 오전 10시30분쯤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A아파트.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는 몇 번 현관문을 움직이더니 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현금과 귀금속 등 2230여 만원어치를 훔친 뒤 달아났다. 검은 그림자의 주인공은 박모(42)씨.
박씨의 직업은 전문 빈집털이범. 실제 그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53회에 걸쳐 3억5000만원을 훔쳤다. 뿐만 아니다. 수법도 기상천외했다. 아파트 현관문 우유투입구에 내시경을 넣고 문을 여는 방법을 사용했던 것. 이 같은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아파트를 돌며 금품을 훔쳤다.
박씨는 훔친 물건을 최모(59)씨 등 2명에게 넘겼다. 최씨 등은 장물인 줄 알면서도 훔친 귀금속을 12회에 걸쳐 75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만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에 붙잡힌 박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또 최씨 등 2명은 불구속됐다.

자식 인질로 삼은 ‘위험한 아빠’<스토리>
재결합 위해서라면…

자식을 인질로 삼은 ‘위험한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구속된 A(38)씨가 바로 그 주인공. A씨가 인질극을 벌인 이유는 재결합을 위해서였다.
사건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0년에 결혼해 1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던 A씨는 성격차이 등의 문제로 지난 5월 가정법원에 협의이혼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던 그가 이날 저녁 8시쯤 아내 B(29)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했다.
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 당했다. 그러자 격분한 A씨는 20ℓ 휘발유 2통을 구입, 자녀들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함께 죽겠다며 경찰과 대치하는 인질극에 들어갔다. A씨는 휴대폰 등으로 인질극 장면을 찍어 B씨에게 보냈다. B씨는 이를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그녀는 서울에 있었다.
이 같은 인질극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3가구 주민 9명까지 대피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13일 새벽 2시45분쯤 경찰특공대가 화장실 창문으로 진입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A씨를 제압하면서 위험천만한 인질극 상황이 종료됐다. 다행히 그의 자녀 등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제자 앞에서 교사들 추태부린 내막
술취해 ‘만취 혈투’

지난 7일 오후 6시쯤 강원도 평창군 모 고등학교 교문 앞. 갑자기 시끄러워지면서 구경꾼들이 몰렸다. 교사 2명이 주먹다짐을 한 탓이다. 당사자는 이 학교 A 교사와 B 교사.
이들이 주먹다짐을 한 이유는 술자리 말다툼에서 비롯됐다. 이들 교사는 점심 식사자리에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던 것. 이 자리는 당일 오전 기말고사를 치르고 정오쯤 교사상조회에서 읍내 음식점에 마련한 것이었다.
이들의 말다툼은 식당에서 끝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난 후 교문 앞에서 또다시 언쟁을 벌였다. 급기야 말다툼이 주먹다짐으로 변했다. 이 장면은 당시 시험을 끝내고 학교에 남아있던 일부 학생들에 의해 목격됐다.
한편 이번 주먹다짐으로 B 교사는 지난 8일 학교에 병가를 냈다. 그리고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집에서 요양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0억 40인조 사기단<실체>
 ‘氣카드’ 알고 보니 기능 ‘전무’


“기 카드를 갖고 다니면 액운을 막고 승승장구할 수 있다.”
이 같은 말로 현혹시켜 사기를 치던 12명의 사기단이 줄줄이 인천 남동경찰서 철창에 갇혔다. 유명 화장품업체 대표 A(64)씨 등 간부급 직원 12명이 이들 사기단의 주역들. 이 업체 전국 지점장과 본부장 등 30명(불구속) 등도 이들과 같은 배를 탔다.
이들 사기단이 범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이들은 아무런 기능도 없는 카드를 ‘기(氣) 카드’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판매해 거액을 가로챘다. 이 덫에 걸린 소비자는 B(53·여)씨 등 부지기수다.
실제 이들은 지난 5월 중순까지 120억여 원을 가로챘다. PVC(폴리염화비닐) 카드 15만5700여 장을 장당 5만원부터 580만원에 판매했던 것. 하지만 이 카드의 원가는 장당 424원에 불과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아무런 기능이나 효과도 없는 카드라는 게 경찰의 전언. 그럼에도 이들 사기단은 ‘특수 기계로 기를 증폭시킨 카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덜미 잡힌 상습 절도 60대女
한 식당에서 200여 차례 ‘쓱싹’

대담한 60대 여인이 절도혐의로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입건됐다. A(62)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식당에서 200여 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치다가 절도혐의로 붙잡힌 것.
실제 그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8개월여 동안 절도행각을 일삼았다.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하루에 7만∼10만원씩 200여 차례에 걸쳐 3000만원가량을 훔친 것이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식당 주인 B(42)씨는 식당에서 돈이 자주 없어지는 것을 이상히 여겼다. 결국 범인을 잡기 위해 B씨는 가게 내에 CCTV를 설치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A씨는 CCTV에 범행 현장이 포착되면서 절도행각을 끝내게 됐다.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돈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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