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국조?" 안철수, 낡은 청문회에 개탄

2013.08.20 11:32:12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이게 무슨 국조?" 안철수, 낡은 청문회에 개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전날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청문회장에서 보여 준 여야 간의 고성과 막말 공방 등에 대해 "반드시 고쳐야 할 낡은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스스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소속 특위위원이 증인으로 나온 권은희 전(前)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라고 질문한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발언은 명백하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권 전 수사과장이 광주출신임을 부각시켜 지역주의 색깔을 칠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대한민국 경찰 전체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대한민국 경찰은 대한민국 경찰 그 자체이지 광주, 부산, 대구 등 특정지역 출신만으로 구성되는 경찰이 어떻게 따로 있을 수 있느냐? 상식과 정도에 너무나 어긋나 있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여야는 국정조사 본질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 누구보다도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국조특위 위원이 자극적 언사를 통해 상대방을 자극함으로서 격한 대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 민의의 전당에서 그것도 국가정보기관이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국기문란 행위를 한 중대한 사건을 조사하는 국정조사 청문회장에서 이처럼 후진적 발언이 나온 것을 국민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강조하고 대통령직속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까지 설치한 마당에 대통령이 속한 정당의 의원이 공공연하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다면 정부의 정책 의지를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민주주의 가치들이 훼손되거나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나 행위는 반드시 고쳐야할 과제"라고 조언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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