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DVD방>도심에서 즐기는 ‘롤러코스터’

2009.07.14 10:49:10 호수 0호

아날로그식 체험으로 놀이문화 바꿔!

디지털시대일수록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정에서 손쉽게 DVD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뮤지컬, 콘서트 등의 공연인구가 늘고 있는 것.
최근 진동체험으로 액션영화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체험DVD방 창업이 등장했다. 수년전 개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진동 DVD방 사업모델을 최근 한 프랜차이즈가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

기존 DVD방의 경우 이용료만도 1만5000원 안팎으로 두 사람의 극장 티켓비용에 육박해 비용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체험DVD방은 1인당 6000원 정도의 이용료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놀이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체험DVD방은 IT 미니 놀이랜드 공간이다. 시뮬레이션 입체게임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과 연동된 진동시스템을 갖췄다. 롤러코스터처럼 변화무쌍한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 좌석이 따라서 움직인다.

좌석은 최소 2인에서 20인석까지 다양하며, 모션 프로그래밍에 따라 최적화된 체험공간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HD급 화질의 200~400인치 스크린과 5.1채널 디지털사운드 설비를 갖췄다.
고객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놀이공원에 가지 않고도 실감나는 체험놀이를 즐길 수 있다. PC를 통해 DVD를 재생하고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창업자가 전문지식 없이도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 또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조명, 특수효과 등을 외부 시스템을 통해 조작할 수도 있다.



가족단위 고객까지 잡아

기존의 DVD방, 노래방, PC방 등이 멀티방시설로 바뀌거나 카페시설화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것과 달리 체험DVD방은 DVD방 원래의 목적인 놀이기능을 강화한 셈이다. 이는 게임인구가 점차 늘고 있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아날로그 방식의 체험이 오히려 인기를 끄는 점을 감안한 것.

소비자 연령층도 연인부터 가족까지 폭 넓은데다 아이맥스 영화처럼 본사로부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받는다. 해당 업체 측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신 개념의 놀이문화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가맹사업을 시작해 3개월 만에 전국 40여 곳의 가맹점 개설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기술을 도입한 사업 아이템인 만큼 얼마나 안정적으로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또 시설 고장시 신속한 A/S관리, 불황에 지출을 꺼리는 고객들이 낯선 서비스에 얼마나 호응해 줄지도 지켜봐야 할 점이다.

또한 기존 DVD방이 노래방, PC방 등으로 업종을 바꿀 수 있는 반면 한번 시설투자를 하면 타 업종으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점도 있다.
체험DVD방이 창업시장에서 단기간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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