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리면 단 것이 땡기는 그녀

2009.06.30 10:12:24 호수 0호

월경전증후군, 프로게스테론에 따라 달라져

다이어트중인 직장인 박모(34)씨는 식이요법과 하기 싫은 운동을 하며 결국 2달 동안 3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생리 때가 다가오면 초콜릿과 같은 단 것이 생각 나고 모든 게 다 먹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웬일인지 그날만 되면 체중이 더 나가는 것 같다.
월경전증후군은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이 가장 크며 프로게스테론의 양에 따라 월경증후군의 양상은 달라지고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월경전증후군이란 여러 신체적, 정서적 증상들이 월경의 주기에 따리 반복적·주기적으로 나타나 월경 시작 직전이나 직후에 사라지는 증상을 말한다.



체지방과 체중에도 영향

동물들 중에 월경을 통해 인간이 가장 많이 혈액을 배출하는데 혈액이 밖으로 버려지는 것만큼 영양소와 에너지가 배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식욕이 생기고 단 것이 먹고 싶은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월경전증후군은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분비로 나타나며 항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체지방의 합성, 혈당조절, 이뇨작용, 갑상성호르몬 등에 영향을 끼쳐 체지방과 체중의 변화에 관여한다.

특히 프로게스테론은 월경전증후군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인데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으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체내에 수분이 저장돼 잘 붓고 장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복부팽창이나 변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감정에도 영향을 주어 우울과 짜증을 유발 할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은 프로게스테론의 양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도 다르다. 프로게스테론은 생리후 14일 배란이 될 때 생성돼 19일까지 증가하다 임신이 되지 않았을 경우 다시 감소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문종수 교수는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식욕이 증가되고 복부가 팽창하는 느낌을 받으며 잘 붓고 체중도 늘어나나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들면 우울과 짜증이 나타나는 등 감정기복이 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심리적인 증상들은 슬픔, 우울, 긴장, 불안, 충동성, 공격성, 기분동요, 신경과민, 외로움 및 수면, 기력, 식욕의 증가 또는 감소양상, 집중의 저하 등이 있고 신체적 증상들로는 유방 및 복부의 통증, 두통, 체중 증가, 요통, 관절통, 그밖에 몸이 붓고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거의 모든 여자들의 과반수가 경험하게 되는데 월경전증후군은 보통 25~40세에 증상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나이와 관련해 월경전증후군이 다르게 나타나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증가와 나이가 듦에 따른 난소의 상태변화, 첫 아이의 분만 등과 관련지어 추측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의 차이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호르몬을 견딜 수 있는 역치가 사람마다 다르고 호르몬에 예민하거나 양의 차이로 월경전증후군의 증세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월경전증후군의 경우 완벽한 치료는 아직 없지만 약물로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피임약을 복용해 배란을 억제하는 것이며 호르몬 감소로 나타나는 증상의 경우 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하며 증상에 따라 약물로 치료한다.

25~40세 사이에 나타나

또한 월경전증후군은 곡류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지방섭취를 줄이고 당분이 많은 열대과일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동국대학교한의과대학 부속 일산한방병원 여성의학과 김동일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의 경우 높은 유발율에 비해 치료는 소홀히 한다”며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정신적 여유와 안정을 취하면 좋아지나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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