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경보 때 ‘공공기관 냉방 중단하겠다’…전력수급안 발표

2013.05.31 16:43:29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2팀] 정부, 전력경보 때 ‘공공기관 냉방 중단하겠다’…전력수급안 발표



정부가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대비해 공공기관의 냉방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전력경보 주의·경계단계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3기 정지 여파로 올여름 예비전력이 198만㎾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모든 공공기관은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대비 15% 감축해야 하며 피크시간대는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피크시간에는 전등의 절반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후 2∼5시 피크시간대는 냉방기의 운행을 순차적으로 멈추도록 했다.
 
전력수급경보 준비·관심단계(예비력 300만∼500만㎾)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단계(예비력 100만∼300만㎾)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며 자율단전을 시행하도록 했다.
 

공공기관 외 대형건물도 냉방온도 26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냉방온도 규제가 적용되는 건물은 계약전력 100㎾ 이상 6만 8,000여 곳이다. 피크시간대는 수도권 지하철 13개 노선의 운행간격도 1∼3분 연장된다.
 
8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은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 전력다소비업체 절전규제가 시행된다. 부하변동률에 따라 3∼15%의 전력을 감축해야 하며, 감축방법은 일별감축이나 총량감축 중 업체별 시정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규제대상 기업은 계약전력 5,000㎾ 이상 2만 8,036개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7~8월 중 피크일과 피크시간대는 전기요금을 할증하고 비피크일과 비피크시간대는 할인해주는 선택형피크요금제를 계약전력 3,000㎾ 미만에서 5,000㎾ 미만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8월 둘째 주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예비력이 -198만㎾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은 강도 높은 절전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전력다소비업체에 대한 절전규제, 산업용·일반용 중소수용가의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 확대, 절전 주택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규제와 절약 인센티브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욱 기자 <syu@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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