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공개>유해물질 검출 상품 리스트

2009.06.02 10:46:28 호수 0호

“내 돈 내고 독성물질 사는 꼴이라니...”

닭고기를 시작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먹거리 파동이 식탁을 불안하게 하더니 이제는 포름알데히드 등 이름도 어려운 유해물질들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인체 유해한 갖가지 제품을 제 돈 주고 사야만 하는 세태. <일요시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먹거리 파동도 유해물질 검출도 끝없이 간다
유모차유기농 아기용품성인 샴푸도 짜잔~


주부 최모(31)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갓 태어난 어린 딸을 위해 분유 한 통, 장난감 하나를 살 때도 두 번 세 번 꼼꼼히 확인해야만 안심을 한다. 그녀는 “언론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아기용품 유해물질 검출 소식에 무엇 하나 믿고 살 수 있는 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믿을게 없는 세상’이라는 그녀의 말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멜라민 공포와 석면 파동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거침없이 쏟아지는 유해물질 검출 논란에 소비자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기술표준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용품 10개 품목 534개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적합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보행기, 유모차, 완구류 등에서 신체유해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세, 포름알데히드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저가의 완구에서 유명브랜드의 유모차까지 예외는 없었다. 

특히 완구류 189개 제품 중 26개 제품은 내비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세가 기준치의 2배에서 많게는 무려 372배나 검출됐다. 5개 제품에는 중금속인 납 성분이 기준치보다 2.1배에서 9배까지 많았다.
이 밖에 보행기는 9개 제품 중 2개 제품, 유모차는 7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현재 눈, 피부, 점막 등에 자극을 줘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유모차에서 검출되는 유해물질 논란은 지난 20일 KBS ‘소비자고발’에서 다시 한 번 지적됐다. 이 날 방송에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저가 휴대용 유모차 7대를 구입해 검사했는데 이 중 6대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임에도 현재 우리나라에는 명확한 안전기준이 없는 상황. 결국 아이들은 넘쳐나는 유해물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터의 고무바닥재에서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환경상품진흥원은 지난 12일 놀이터용 고무바닥제 16개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방출됐다고 발표했다. 일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아토피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놀이터의 모래바닥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라 생각했던 부모들은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

유기농도 믿지 마라

유해물질 검출 소식이 전해지자 기업들은 재빠르게 유기농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불안한 소비심리를 틈타 ‘친환경 100% 유기농’이라는 그럴듯한 표현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아기용품에서도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8일 어린이 위생용품 21개를 검사한 결과 유기농 인증이 있는 9개 제품 중 7개에 파라벤류, 벤질알코올, 폴리에틸렌글리콜(PEG) 복합물질 등이 들어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물질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피부자극과 신경독성의 우려가 있어 미국 환경단체나 유럽소비자단체에서 가능한 피해야 할 유해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보령메디앙스의 ‘누크 내추럴 기저귀 크림’에는 파라벤류 등이, ‘퓨어가닉베이비 바디&헤어 워시’에는 PEG 복합물질과 향료 등이 함유됐다.
아벤트코리아의 ‘스킨베리 나뛰르 베이비 샴푸&바스, 베이비 크림’, 보령메디앙스의 ‘누크 클래식 페이스 크림’, 로고나코리아의 ‘베이비 플레게바트링엘블루메’, 록시땅코리아의 ‘맘앤베이비크림’은 벤질알코올이나 향료가 포함돼 있다.

유기농 제품이라고 홍보를 하면서도 인증 표시가 없거나 유기농 원료의 함량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제품들 역시 상당했다.
베이비오가닉의 ‘유기농베이비바스워시’는 ‘증빙된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고 홍보했고, 유한킴벌리의 ‘그린핑거 마이키즈 얼굴로션’은 유기농 무르무르버터를 함유했다고 말하지만 유기농 인증이나 성분 표시는 없다.

또한 유기농 인증표시는 있지만 함유량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도 ‘누크 클래식 페이스크림과 내추럴 기저귀 크림’, ‘퓨어가닉 베이비 바디&헤어 위시’, ‘베이비 플레게바트링엘블루메’, ‘캘리포니아베이비 샴퓨앤바디워시(민감성)’ 등 5개에 달했다.



성인샴푸 너마저...

유해물질 검출 논란은 아기용품을 넘어 성인용 삼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원은 독일에서 판매되는 일부 샴푸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독일 외코테스트 3월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시험품목 중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이 6개이고 그 중 ‘도브 테라피 샴푸’와 ‘ 팬틴 프로-V 샴푸 클래식 케어’ 2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것.

소식이 전해지자 유니레버코리아 측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도브 샴푸는 전량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포름알데히드를 원료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P&G 역시 국내 제품에는 해당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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