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14년째 어버이날 즈음 사연 들어보니…

2013.05.10 16:37:32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14년째 어버이날 즈음 사연 들어보니…



저금통 욕쟁이 할머니 저금통이 때아닌 화제다.

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사연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낙산도립공원 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욕쟁이 할머니 서정순(82) 씨는 지난 4일, 식당을 찾아온 이름을 알 수 없는 40대 중반의 남녀 3명으로부터 작은 종이상자 하나를 건네받았다.

서 씨는 순간적으로 이들이 14년째 동전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들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차라도 한 잔 하고 가라고 붙잡았지만 이들은 손사래를 치며 급히 자리를 떴다.

이들은 종이상자에 "건강하시고 좋은 일에 쓰세요"라는 편지와 함께 100만원이 든 돼지저금을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서정순 씨는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파산을 하고 84년 속초에 정착했는데, 생활은 말 할 수 없이 힘들었지만 봉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서 씨는 "신문 방송을 보고 내 소식을 알게 된 누군가가 동전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간 것으로 생각했다.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기부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찡하네요", "기부 문화가 좀 더 퍼졌으면...",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가 봐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양양군청)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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