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 폐지 논란, 배제대…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

2013.05.10 17:57:0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국문과 폐지 논란, 배제대…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



국문과 폐지 논란이 거세다. 그것도 한글연구의 개척자 주시경과 민족시인 김소월을 배출했다고 자랑해오던 배재대학교에서 들려온 소식이라 더욱 논란이다. 

배재대학교는 지난 8일, 교무위원회 회의 끝에 "국어국문학과와 외국인 한글 교육학과인 한국어과를 ‘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재대 국어국문학과는 올해까지만 유지되고 내년부터는 ‘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되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교의 이 같은 결정에 국문과 소속 재학생 및 총학생회 100여명은 지난 6일부터 총장실 앞에서 농성에 돌입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성에 나선 학생들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자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한 것”이라며 “대학이 취업이 잘 안되고 있다는 명분으로 학과를 폐지하는 것은 스스로 돈의 논리에 빠져 스스로 교육 사망 선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개탄했다.


배재대 관계자는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업이 잘 안되는 학과를 개편하다 보니 국어국문학과를 통폐합하게 됐다. 국문과는 폐지가 아니라 확대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배재대는 국어국문학과를 비롯해 경쟁력 없는 과는 통폐합하고 항공운항과, 중소기업컨설팅학과, 사이버보안학과 등 실용학과를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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